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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에 가시가 자란다 / 정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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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567회 작성일 17-11-30 09:47

본문

 

분홍에 가시가 자란다

 

      정재분

 

 

   분명한 것은 분홍을 추종했다는 것 당신은 모르실 거야 분홍이 사로잡는 힘을 아 그리운 분홍! 분홍에게는 도파민이 있어요 두 번째 심장은 피를 되돌려 보내지 않습니다 도파민이 필요해요 알고 있어요 젊음은 분홍의 자녀가 아니라는 걸 꽃다발을 바치고 무릎을 꿇어야만 하니까요

 

   한여름 분홍에선 가시가 자란다 팩트는 인화물질 머리가 뜨겁다 머리에 붙은 불이 가슴으로 번지고 늑골에 숨은 사람에게서 하얀 입김이 피어오른다

 

   분홍은 하품을 잘한다 목젖이 보이도록 입을 벌리는 오후 4시 그림자 살이 올라 무거워지는 동쪽 루비콘 강의 기억은 이제 쉬어도 좋으련만 분홍의 출입금지는 오래된 터부, 난감한 조항이 적힌 페이지 아직 펼쳐져 있다

 

   뱀은 사랑 없이도 알을 낳고 잡초더미에서 익어 가는 열매들 건드리지 않아도 맹렬하게 퍼지는 씨앗, 그 열렬함에 저장된 분홍 언젠가 미쳐버릴 우리들의 계절

 

 

  —《시로 여는 세상》 2017년 가을호




 

 

2005년 계간《시안》등단
시집으로 『그대를 듣는다』

산문집『침묵을 엿듣다』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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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빨강이라 읽지 않고 분홍이라 읽는
지나간 분홍의 매력을 바라보며 잠재된 에너지로 읽는
화자의 조곤한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습니다.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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