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나무 정류장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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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809회 작성일 18-04-23 13:41본문
자두나무 정류장
박성우
외딴 강마을
자두나무 정류장에
비가 와서 내린다
눈이 와서 내린다
달이 와서 내린다
별이 와서 내린다
나는 자주자주
자두나무 정류장에 간다
비가 와도 가고
눈이 와도 가고
달이 와도 가고
별이 와도 간다
덜커덩덜커덩 왔는데
두근두근 바짝 왔는데
암도 없으면 서운하니까
비가 오면 비마중
눈이 오면 눈마중
달이 오면 달마중
별이 오면 별마중 간다
온다는 기별도 없이
비가 와서 후다닥 내린다
눈이 와서 휘이잉 내린다
달이 와서 찰바당찰바당 내린다
뭇별이 우르르 몰려 와서 와르르 내린다
북적북적한 자두나무 정류장에는
왕왕, 장에 갔던 할매도 허청허청 섞여 내린다
- 박성우 시집 『자두나무 정류장』(창비, 2011)
1971년 전북 정읍 출생
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200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2002년 시집 『거미 』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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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대왕암님의 댓글
대왕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성우 선생님 반가습니다
좋은 글 즐감합니다 감사합니다
많응 글 올려주시면 감사 합니다,
좋을 글을모시고 가도 허락 해주시지요.
즐거운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