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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화장 / 박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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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5회 작성일 18-10-01 09:23

본문

나무의 화장(火葬)

 

    박현솔

                   

 

횡성 한우마을에서 고기를 굽는다

벌겋게 달궈진 숯불이 혀를 내밀고

소의 생이 묻어있는 살점 아래

남은 시간을 소진하고 있는 숯불

나무는 영혼을 잃고 흰 재가 되어간다

죽음을 애도하는 것들이

깊은 겨울 속에 세워졌다

나무의 火葬

거대한 그늘을 세운 숯 공장

검은 연기가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고

산 나무들은 죽은 나무들을 추도한다

소들의 죽음과 연계되어 있는 나무들의 죽음

소들이 죽은 해에는 나무들도 많이 죽는다

더불어 살던 딱따구리도, 딱정벌레도

개미도 함께 넘어진다

연쇄의 고리가 낳은 죽음의 도미노

숯 공장이 종일 검은 연기를 내뿜는다

한 남자가 숯불 앞에 바짝 다가앉아

잘 익은 고기를 크게 벌린 입속으로 집어넣는다

 

 

박현솔 시집『번개와 벼락의 춤을 보았다』(문학과 사람, 2018)에서

 

 

 

박현솔 (시마을).png

  

제주 출생

아주대대학원 국문학과 졸업(문학박사)

1999<한라일보>신춘문예와 2001현대시신인상을 통해 등단

시집달의 영토』 『해바라기 신화』 『번개와 벼락의 춤을 보았다』

저서한국 현대시의 극적 특성

2005년과 2008년 한국문예진흥기금 수혜

경기시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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