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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기억 / 복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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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071회 작성일 15-08-17 10:14

본문

의 기억

 

   복효근

  

 

어시장 꽃게들이 트럭에 실려 떠난 자리

꽃게들의 다리가 널려있다

 

몸통은 어디론가 다 떠났는데

남은 집게다리는 아직도

지켜야 할 그 무엇이라도 있다는 듯이 꼭 아물려 있다 더러는

이쯤이면 됐다는 듯

무엇을 기꺼이 놓아준 표정이다

 

제 몸을 먹여 살렸던 연장이며

제 몸을 지키던 무기였던 것

종내는 제 몸을 살리기 위해

제 몸으로부터 스스로를 떼어냈을 터

 

몸통이 두고 갔거나

다리가 몸통을 떠나보냈거나

한 쪽 손을 두고 떠난 이주 노동자처럼

꽃게에게 마음이 있다면

집게발에 들어있을 것이다

 

끝까지 버틴 흔적,

그래서 남겨진 꽃게의 집게다리엔

슬픈 꽃무늬가 있다



 

 

1962년 전북 남원출생
1991년 계간시와 시학》으로 등단
1995년 편운문학상 신인상
2000년 시와시학상 젊은 시인상 수상
시집으로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버마재비 사랑』
『새에 대한 반성문』『누우떼가 강을 건너는 법』『마늘촛불』

『따뜻한 외면』꽃 아닌 것 없다
시선집 『어느 대나무의 고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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