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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달 / 정윤천, 이종원시집 「외상 장부」해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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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20회 작성일 17-11-29 10:09

본문

<해설>

서울의 달, 아아아 초라한 서울의 달

정윤천(시인)

 

-서울의 거리. 서울의 밤

 

처음부터 약간 생뚱맞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해설문의 제목치고는 좀 거칠어 보일 것 같다는 의미이다. “서울의 달”은 가수 정태춘의 노래 제목이고, “아아아 초라한 서울의 달”은 그 노래의 후렴구였다. 한편 ‘칠공팔공’ 시절에 서울의 달이라는 제하의 텔레비젼 연속극이 방영된 적도 있었다.

노래 속의 서울의 달은 희미하고, 그 서울의 달이 기거하는 달집의 처마에는 비닐 조각 같은 게 다수 걸려 나부낀다. 먼지 낀 창문 너머의 골목 아래로 길 고양이는, 저들도 사연이 복잡한 행려의 길을 나선다. 줄여서 말하면 이종원 시집 “외상장부”의 ‘자화상’이다. 그는 서울을 살고, 서울을 배회하는 서울 보헤미안의 눈길로, 혹은 서울 길 고양이의 걸음걸이로 서울의 자화상 속으로 자신의 시의 눈길을 번득이고 있었다.


“옛날 사람들은 거의 못 갔고/ 요즘 사람들은 그 보다는 자주 간다/ 살아있는 동안에 몇 번이나 더 갈런지 모른다/ 향이나 부곡에 사는 이들에겐/ 북경이나 뉴욕 같기도 한 서울/ 언젠가 유홍준 선생이 친히 나서/ 종묘와 사직에 대해 들려준 적이 있었던데/ 그래서인지 종묘에는 한번쯤 다녀오고 싶었다/ 死後를 옹립한 자리여서인지/ 종묘 사진 속의 종묘는 석연치 않게 적막했다/ 서울 사람들도 잘 안 찾는 곳이라고/ 선생은 부언했다/ 배울 것도 주워 담을만한 것도 없다는/ 생각이 오기도 전에/ 사실은 얼른 벗고 싶으던, 서울/ 몸무게가 족히 영 점 일 톤은 넘어 뵈는 뚱딴지 남녀는 어울려서/ 지지리도 허천 든 표정으로 어울려서/ 식탐 질을 해대던 텔레비젼 프로 같은 건/ 이젠 좀 닥치라고 일러주고도 싶었다 서울에게/ 저 먹을 것 귀한 마을들은 아래 께에 남아있었다/ 하필이면 시집을 내겠다고 다섯 번은 다녀왔는데/ 살아서 또 몇 번이나 더 갈른지 모른다/ 먹고 또 먹고, 먹어대는 내기까지 해가며 처넣던/ 무슨 텔레비전 먹방 프로는 닮았던 서울에는. (정윤천의 시/ 서울)


이종원의 시집 원고를 일견했던 뒤 끝에, 한 편의 시를 지었던 새벽녘이 오고 있었다. 서울이 내게로 와서 濃淡을 풀었던 이른 시간의 실감은 희미했다. 북한강의 안개처럼, 하지만 사실은 북한강의 안개마저도 내겐 희미했다. 현실적인 거리와 생활에서도 이방인에 불과했던 나의 서울은 쉽게 가늠될 수 있었던 존재이거나 대상이 아니었다. 풍문이었던 셈이다. 그 안개의 골골거림이거나 코골이 소리가 그러니 내게는 어쩔 수 없이 희미했다. 또한 이 언술의 저간에는, 정체도 모를 거대함이거나 미망에게로 저당이 잡혀진, 이미 “북경”이거나 “뉴욕”에 다름 아닌 서울이 자리하고 있었다. 공룡 뼈의 화석과도 같은 서울의 거리감은 오래 전부터 이미 내재되어 있었던 감정이었다.

하지만 이종원의 시들은 서울에 있었다. 서울의 한 복판. 을지로와 광화문에 있었다. 종로에도 있었다. 서울의 밤거리와 술집과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울의 사람들의 곁에, 서울의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며 있었다. 그는 왜 서울의 거리와 서울의 밤에 있었을까.


와서, 이마를 치던 시 한 편이 있었다.


대본 없는 오늘을 복기한다/ 35장 연극이 끝나고/ 내 영혼이 잠시 멈춘 순간/ 공허 속 나에게 한 잔을 건넨다// 하루에서 밀려난 배역이/ 해를 품으려는 골목 안쪽/ 초저녁부터 다시 / 시작된 홀로 공연에/ 관객은 없다// 무언극인지, 모놀로그인지,/ 행위예술이 춤을 춘다//

단골로 관람해온 1인 관객인/ 무관심한 표정의 주인 여자/ 클라이맥스 앞에서 문을 닫는다//

또 다른 무대를 찾아 길을 나서는 밤/ 아직 배설을 끝내지 못한 연습생들은/ 남은 술병을 쓰러뜨리고/ 어릴 적 피터팬을 향해 잠을 청한다//

<어떤 독백 >


여기서 부터가 이종원의 ‘서울’ 시의 길라잡이 이자 그 목소리의 초성인 셈이다. 하여, 이 구질구질(?) 한 독백의 뒤로 이어질, 예의 ‘서울의 시’는 시작되었다. “무언가 붙들고 싶었”고 “눈빛으로 다독이고 싶은” “35장”의 “연극”은, 대본도 없었던 오늘을 복기해 보지만, 복기의 뒤 끝에서는, “알 수 없는 분노”가 “넘치기” 시작한다.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왔을 법한, 홀로 공연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저녁. “무언극인지, 모놀로그인지” 이제 그는 혼자서의 춤을 춘다. 저 대책 없는 춤꾼과 춤사위의 건너편에는 “1인 관객”이 앉아있다. “무관심한 표정의 주인 여자”이다.

이 대목쯤에서 대부분의 독자들은 ”아직 배설하지 못한 연습생“을 뒤로하거나 그들처럼 “또 다른 무대를 찾아 길을 나서”는 화자의 몸짓에게로, 흔한 주정뱅이 한 사람을 건사하게 될지도 모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혀 그런 게 아니다. 그동안 내가 지나치고 온 이종원은 차라리 고지식하게 느껴질 만큼 성실한 사람이었다. 절실한 기독교 신자였으며, 구두축이 아프도록 필드를 누비는 평범한 세일즈맨 중의 한 사람일 뿐이었다. 약간의 예외가 있다면 자신이 지나치고 온 골목 끝에서 발등거리가 아픈 시들의 흔적을 불러 모은다는, 다만 그 뿐이었다.

그렇다면 대체 저 시의 화자는 누구였을까. 사실은 서울의 밤이었다. 또한 서울의 거리이기도 하였다. 처음부터 ‘서울의 시’로 호명된 바 있었던 그의 시의 기저는, “어떤 독백”과도 같은 정황 속에서 대게는 민낯을 드러내고 있었던 것이다.


정지신호에 걸린 50대 중반 L/ 그의 차는 시동이 꺼졌다/ 규정 속도 이상으로 달려오는 동안/ 바퀴는 과속으로 헐떡였고/ 엔진은 과열되었다/ 주행기록이 임계점을 넘었으므로/ 속도계는 다시 발기될 수 있을까/ 용도 폐기의 폐차 선고를 벗을 수 있을지/ 몇 걸음 더 걸어보려 하는데/ 쿨럭이던 기침소리마저 멈추었다/ 수혈이 필요한 엔진은/ 견인차에 실려 잠이 들었다/ 심장이 다시 돌아가는 확률에/ 걸어보는 생/ 우리들도 언젠가는/ 저 거미줄의 방어망에 사로잡힐 것이다. <거미줄에 걸린 하루>


이 시편 역시 서울의 거리와 밤 위에서 써지고 있었다. 서울은 그에게로 늘 “규정 속도 이상”을 강요하였고, “바퀴는 헐떡였고” “엔진은 파열”되었다. 이종원은 그렇게 “견인차에 실려 잠이 들”지도 모르는 자신과 자신의 주위를 주목한다. “심장이 다시 돌아가는 확률에” 게로 “걸어보는 생”이 되어서, 쌔고 쌘 서울의 거미줄 “방어막”을 상키 시켜 주는 중이었다.


그의 시가 찾아낸 또 다른 서울의 사진 한 장에 주목하여 보기로 한다.


치킨이 행복이다/ 광고 카피 아닌 엄연한 기사(記事)였다/ 검색으로 주문이 늘어난 것일까/ 주문으로 검색이 올라간 것일까/ 이세돌보다 데이터를 많이 가진/ 알파고가 판정승을 거두었다/ 계산할 수 없는 겁()을 읽어내는 시력/ 언젠가는 슈퍼 괴물의 먹잇감이 되어/ 인간들은 노예가 될 것이다/ 치킨 집 옆 통닭집, 그 옆 호프집/ 저울에 실린 무게로 가치를 환전한다면/ 벌집 또한 빅데이터의 롤모델이다/ 신문 전면 드라마 속 PPL/ 야욕이 누런 이빨을 감추고 있는데/ 진화하는 속도에 따라붙지 못한 군상들/ 연산을 포기하고 수를 멈춘다/ 고딕체 슬로건을 쫓는 카메라/ 승자의 시녀였다/ 폐업한 치킨 가게는 암전이다. <빅 데이터의 뒷면>


사진 속의 장면에서는 점점 인간이 쇠락해져 가는 느낌이 온다. “속도에 따라 붙지 못한 군상들”부터, 서울의 수자 속에서 “연산”이 제외되어 가는 듯하게.

다소 끔찍한 가정이기는 하지만, 인간이 인간의 뇌와 손으로 시를 쓰고 유포할 수 있는 기간은 얼마나 남아 있을까. 50년쯤, 혹은 100년쯤이나 될까.

세계의 온갖 ‘서울’들은 가공할만한 위력의 권력과 자본들을 증식하여, 시냇물과 장미꽃 곁에서 인간을 떼어내는 일에 미쳐가고 있지는 않았던가. 냉전도 사라지게 했던 자본. 그러나 여전히 핵폭탄과 사드를 두 개의 발아래 거느리고 자신들의 몸집을 부풀려 가고 있었던 것인데,

어느 날 세계 전체가 모처럼 심심했던 오후에, 다시 또 이 괴물들은 끔찍하고도 똑똑한 장난감 하나를 고안해 낼지 모른다. 시를 쓰는 알파고. 아니다 그것은 알고의 손자쯤 되는 감마고 정도는 되어야만 하였겠지. 감마고의 대갈통 속으로는 억만 편의 시들이 가차 없이 입력되기 시작한다. “빅 데이터”는 이미 그 시구들의 최고의 조합방식에 관한 “연산”을 마친지 오래이다.

아니나 다를까. 최근 일부 시 수업의 현장에서도 ‘감마고’의 기미는 감지되었던 셈이다. 제목을 미리 정하여 봉투 안에 넣어 돌리거나, 심지어 제비를 뽑아 아무렇게나 할당되어진 제목에 연관어들을 연산하게 한다거나, 그 연관어들을 배열하여 시를 쓰게 한다는, 어딘지 한 편으로 마음이 적막해지던 풍문 앞에서 였다

그렇다면 시의 최후는 감마고에 앞서 인간의 교실이거나 이론에서부터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인가. 결국 이와 유사한 개념이거나 방식의 시의 전승은, 시의 ‘로봇화’ 징후와도 무관하지 않아 보이는 표정으로 비쳐지고 말았다. 어렴풋이나마 지금도 유효할 수밖에 없는 시의 전통은, 그들, 시의 새싹들에게로 바로 그들의 불그레한 조막손들을 모아잡고, ‘뒷개’의 바다가 곁이거나. 무안이거나 함평천지 쯤의 다마내기 밭둑에 나래비를 세우고, 그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속엣말’들을 채집하게 하는 일이었을 것이다. 거기 서해 쪽으로 저물어 가는 저녁노을을 함께 바라다보게 해주는 일 같은 것과 더불어서.

미구에 들이닥칠 567차 산업들의 파고 속에서도, 이 인간의 최후 보루였던 수공업의 진지를 단 하루만이라도 연장시켜야 하는 자세와 정신이어야 할 것 같았는데, 적어도 시의 영역에서 만큼은.

듣기 좋은 말로 상상력 훈련이라 하였다던가. 하지만 들국화의 실감과 향기를 만져 보지도 맡아보지도 않은, 종이쪽지 속 들국화라는 글자에게로, 주사 바늘처럼 호지키스 알처럼 강요되는 상상력의 뒤태 속으로는, 거기 인간의 마을에만 피어오르는 저녁연기와 벌판과 볕과 낭떠러지 앞에서 날아오르는 새와 나비의 날개 짓이 제대로 구현될 수는 있을런지. 말과 낙타와 코브라의 형상 역시 머리와 꼬리의 자리를 제대로 꿰맞출 수는 있겠는지. -스케치 만으로 피카소가 되겠다는 시들의 방법론.

물론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축들도 이미 번영하고 있음을 안다. 마주르카 뽄뽀 따리아라 했다던가. 오래 전 추상학파 계열의 후계들은, “은수저 위에 제비가 구렁이 알 세 개를 품고 있다”(1초 만에 만든 문장) 식의 일말의 고민도 없어 보이는,(그런데 한편으로 꽤나 있어 보이는 것 같은) 자신들 역시 그것을 해석하거나 해결할 방법도 없어 보이는 괴이쩍은 말장난들에게로, 전위와 세련됨과 현대성의 훈장들을 남발하는 추세들은 어느 가을 날 저녁처럼 깊어가고 있었다. 잠시 잠깐만이라도 고민하여 보기로 하자. 종이봉투 글자 속에서 길러낸 미이라의 상상력 속으로, 시는 와서 숨을 쉴 수 있겠는지. 작아져만 가는 인간의 마을 속에서 빗자루처럼 걸레처럼 그것들의 시는 과연 소용되는 품목일 수 있겠는지를,

기술과 기예만 살아 있어서, 마치 서커스의 한 동작처럼 숨이 아파오는, 꺾이고 굽어지는 흡사 로봇이거나 기계춤 같은 걸 그룹의 춤사위처럼, 그들의 짧은 치마와 줄무늬 스타킹과 기획사와 조명들과, 금방 사라져 버릴 박수소리들처럼. -시들도 눈알을 부라리며 세태를 뒤쫓아 가고만 있지는 않았는지를.


말이 나온 김에 처음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 보자. 시를 쓰는 알파고의 손자들, 그들은 시가 필요해진 고객들을 상대로 전무후무한 광고 카피를 날려 주기 시작할 것이다. 거실에 앉아 있거나 침대에 누워 있다가, 광고에게로 현혹된 고객들은, 감마고의 시의 쇼핑몰에게로 치킨처럼, 짬뽕처럼 시를 주문하기에 이른다. 슬픈 시 두 편과 아름다운 시 한편. (사실은 이런 게 더 시적 상상력이다) 물론 슬픈 시 한 편에게도 아름다운 시 한편에게도 길이와 내용에 따른 요금표가 붙어 있었다. 자본이 해왔던 일이고, 자본이 하는 일이고, 자본이 해나갈 일이었다. 그러니 ‘서울’처럼 저당 잡혔던 시의 날은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중이었다.

미리 미리 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종이봉투가 건네주는 박제의 상상력과 기묘해진 시의 어법들을 치마저고리로 갖추어 입고서는 말이다. 이제 시인들은 마지막 시의 시간과 절명을 위하여 눈물의 추도시를 지어내야 하는지도, 아니라면 시의 파르티잔을 양성해야만 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종원의 시가 나의 조악한 상상력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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