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아시아의 국경/김해자 > 내가 읽은 시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가 산책

내가 읽은 시

HOME

문학가 산책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詩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 1일 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禁함

아시아의 국경/김해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92회 작성일 18-01-11 23:33

본문

아시아의 국경

땡볕에 눌러쓴 털모자의 땀 냄새가 지나가고
사탕수수 자루 인 여인의 부르튼 맨발이 지나가고
구루마 끌고 가는 부지깽이 같은 종아리가 지나가고
가슴에 면도칼 숨긴 아이들 희번덕거리는 눈초리가 지나가고
원 달러 원 달러 외치는 흙먼지 속 다물지 못하는 입이 지나가고
때 절은 스웨터 속 불룩하게 솟은 노숙의 담요가 지나가고
마약과 매춘 실어 나르는 부황 든 뺨이 지나가고
지뢰 속에 다리 묻은 주름진 아코디언 소리가 지나가고
무기 실은 트럭이 지나가고 탱크가 지나가고 전쟁이 지나가고
팔 잘린 부처가 지나가고 목 없는 시바가 지나가고
불타는 한낮 목마른 마호메트가 지나가고

지나가고 지나가고 몽땅 휩쓸고 지나가고
아 어머니, 메콩강이 유유히 흘러가고
국경을 지우며 경계를 허물며 도도히 흘러가고
부겐벨리아꽃 붉게 피어나고

김해자 『축제』 (애지, 2007)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763	부리/ 정가일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1	11-28
3762	먼 훗날 =윤의섭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11-26
3761	베스트셀러 읽어보세요 =하여진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11-26
3760	풀벌레 소리를 수확하는 계절 =마경덕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11-26
3759	不眠 =이경림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11-26
3758	러시아 인형-인간극장 =이민하 댓글+ 2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11-25
3757	영역 =윤성학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11-24
3756	저글링 / 김지민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11-24
3755	새 - 이경록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2	11-23
3754	칫솔의 기억력 / 변윤제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11-23
3753	다음 도착지는 암암리입니다/ 심언주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11-22
3752	정의 =이재훈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11-21
3751	그림일기 =손택수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11-21
3750	송림(松林) =황유원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0	11-21
3749	적당한 속도, 서행 =이병률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	11-21
3748	재스민의 세계 / 이윤정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11-21
3747	코스모스가 회복을 위해 손을 터는 가을 =이원하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	11-20
3746	바리데기 =정화진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11-18
3745	로이가 로이에게 =이원석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11-18
3744	레몬과 소금 =박승열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11-18
3743	머나 먼 동행 - 홍수희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1	11-18
3742	흩날린 =임경섭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11-17
3741	극야(極夜) =박상수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11-17
3740	통영에 사는 친구 =김완하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	11-16
3739	엄마, 라고 불러 보는 저녁 =고영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11-16
3738	서촌 =윤임수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11-15
3737	슬픈 환생 =이운진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1	11-15
3736	순례 =송재학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11-15
3735	거울 앞에서 - 박남훈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1	11-15
3734	부러지는 구름 =박지일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11-14
3733	모닥불 =김 언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11-14
3732	주정뱅이의 노래 =이기성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11-14
3731	기혁 작품론 - 전영규 문학평론가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11-14
3730	우리는 밟게 움직인다 =이제니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0	11-13
3729	죽음에 대한 오독 - 이명윤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1	11-13
3728	백미 =배시은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0	11-11
3727	양배추 =신성희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0	11-11
3726	누수 =조해주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11-11
3725	희다 =이 향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11-10
3724	역재생 =김미령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11-10
3723	연습 =이소호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	11-07
3722	起源 =윤의섭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11-07
3721	꾀병 =박세미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11-07
3720	선택/김희업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1	11-07
3719	국수 - 박후기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2	11-07
3718	가족사진 =박판식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	11-06
3717	사랑의 인사 =박상수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	11-06
3716	멀리 =이기성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11-06
3715	한 사람들 =김 언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11-05
3714	북해도 =이영주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11-05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