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정원 / 김설하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어머니의 정원 / 김설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77회 작성일 18-06-03 15:17

본문

어머니의 정원 / 김설하

비 오는 날이면 마당 끝 놓아둔 드럼통에 차오르는 빗물만큼 행복을 채우는 어머니 흙이 바짝 마르면 줘야 해 매번 푸른 플라스틱 물바가지를 찾느라 부산하긴 해도 물주는 일에 지극정성인 어머니 소파에 앉아 졸음으로 망부석이면서 물뿌리개가 손에 들리면 무엇보다 진지한 어머니 연분홍 미니장미랑 껑충한 나리꽃이랑 봄내 어머니를 즐겁게 하던 작약과 백합 그리고 겹철쭉 꽃은 졌어도 색감이 특출하다고 자랑한 영산홍 더부살이하는 채송화까지 당신 손끝에서 시원스레 꽃잎을 적시며 무지개가 핍니다 투명한 웃음 날아오른 하늘에 꽃구름 떠가고 어머니의 작은 정원이 금세 소란해지자 마음의 창을 열어 놓고 무슨 이야기를 그리도 정겹게 나누시는지 꽃보다 곱고 꽃보다 더 여린 내 어머니 제게는 당신이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꽃입니다


[시작 노트] 젊은 날에 어머니는 꽃을 사랑했다 지금도 물뿌리개를 손에 들 때면 病 따위는 털어버린 듯 평화롭다 순수한 당신을 보는 내 가슴 흙빛인 줄 모르고 … .


kimseolhar_copy1.jpg

서울 출생 季刊 [대한문학세계] 詩부문 등단 [한비문학] 수필부문 등단 시인과 사색 同人 (사) 창작예술인협의회 정회원 詩集으로, <꽃잎에 웃음을 쏟다> (2009 시선사刊)


-----------------------------

<감상 & 생각>

그 언젠가, 제 老母가 집의 조그만 정원庭園에서 꽃에게 물을 주시다가... 저에게 ' 얘야, 넌 이 꽃 이름이 뭔지 아니? ' 하며 물어보셨는데. 솔직히 꽃 이름은 도감圖鑑에서만 찾아보는 화맹花盲인지라, ' 몰라요... 엄마 ' 했더니. '넌 꽃 이름도 제대로 모르면서, 무슨 시를 쓴다고 그러니?' 하시더라구요. 이따금, 시인이 어머니에 관한 시를 올릴 때마다 느끼지만... 시인의 자당慈堂은 저의 노모와 취향趣向도 비슷하신 듯. 그래도, 직접 그렇게 꽃을 돌보신다니 부러운 마음. (제 노모는 요즘 거동을 거의 못하시기에) [시작 노트]의 '내 가슴 흙빛인 줄 모르고' 라는 구절에... 저 역시,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 희선,




"My Precious One" lullaby (엄마의 자장가)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57건 7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85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 03-07
385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03-07
385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03-06
385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03-05
385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 03-05
385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 03-05
385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03-04
385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3-04
384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3-03
384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 03-03
384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 03-03
384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 03-03
384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03-03
384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03-03
384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03-02
384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 03-02
384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3-01
384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3-01
383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 03-01
383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03-01
383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3-01
383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02-28
383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 02-28
383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 0 02-28
383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 02-28
383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02-28
383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02-28
383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2-27
382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 02-26
382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02-26
382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02-26
382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2-26
382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2-24
382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2-22
382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1 02-19
382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2-17
382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 02-10
382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 02-06
381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0 02-05
381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 02-04
381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2-01
381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1-30
381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 01-30
381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1-29
38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1-28
381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 01-27
381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01-27
381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 01-27
3809
수잠 =길상호 댓글+ 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 01-26
380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 01-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