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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 의지 / 김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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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50회 작성일 18-06-06 02:55

본문

손의 의지 / 김선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랑과 기다리지 않아도 오는 사람 사이에서

 

나의 한 손은 나의 이마에 나머지 한 손은 너의 심장 위에

너의 한 손은 나의 심장에 나머지 한 손은 너의 이마 위에

 

우리는 그것을 의지라고 쓴다

진심이라고 부른다

마음이라고 말한다

 

풀이 흔들리는 것은 바람의 의지

바람은 바람이 없는 쪽으로 불고

 

바람이 사라진 어제와 바라지 않아도 오는 내일 사이에서

 

나의 한 손은 너의 입술 위에 나머지 한 손은 나의 두 눈 위에

너의 한 손은 너의 두 눈 위에 나머지 한 손은 나의 입술 위에

 

우리는 그것을 침묵이라고 쓴다

사랑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건 다만

사람의 일일 뿐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과 기다리지 않아도 오는 사랑 사이에서

 

작고 반짝이는 것을 찾아 떠나기로 했다

 

낮은 곳에서 더 낮은 곳으로

높은 곳에서 더 높은 곳으로

 

한 손은 쓰고 한 손은 지운다

한 손 위에 한 손을  포갠다

 

하늘이 흔들린다

바람이 운다

 

김선재 : 1971년 경남 통영 출생, 2006년 <실천문학> 소설,

             2007년 <현대문학> 시 당선, 시집 <얼룩의 탄생>

 

# 감상

나의 한 손은 나의 이마에 나의 두 눈에, 나머지 한 손은 너의 심장에 너의 입술에,

너의 한 손은 너의 이마에 너의 두 눈에, 나머지 한 손은 나의 심장에 나의 입술에,

순이하고 돌담 밑에서 사금파리 깨어서 소꼽장난 하던 어린 시절이 생각네요

염화시중(拈華示衆 )즉, 마음과 마음으로 통한다는 것을, 너의 손짓과 나의 손짓으

로 말하는 군요

화자는 그것을 의지라 쓰고,  진심이라 부르며, 마음이라 말하네요

낮은 곳에서 더 낮은 곳으로, 높은 곳에서 더 높은 곳으로 작고 반짝이는 것을 찾아서

떠나기도 한다는 화자는 사람과 사랑 사이에서 헤매기도 하고요

밤 하늘에 흐르는 별처럼 독자의 맘속에서 화자의 심상이 고요히 흐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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