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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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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 송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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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95회 작성일 18-07-13 03:27

본문

튤립 / 송찬호

 

먼데 나팔이 울리고 누군가 2층 창문을 열고 외쳤다

경찰이 오고 있다!

그때 우리는 노랑이나 빨강 두건을 쓰고

튤립 당을 결성하여

막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 이후 벌어진 일은 그대가 알고 있는 것과 같다

백만 송이 대지의 등불이 꺼졌다

삶이 무미하다는 걸 보여주듯

소금이 오는 길이 끊어지듯

설탕과 담배도 국경을 넘어 달아나 버렸다

 

강낭콩 꼬투리 속에서 태어난

꾀 많은 곰보 소녀는

일곱 개 이야기 조각을 맞춰

귀가 커다란 나라의 수수께끼 여왕이 되었다

 

수십 년 바다를 떠돌던 사람들이 간간이 육지에 와닿는다는 소식이 들린다

하지만 꾀 많은 소녀가

여왕이 된 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

 

우리가 천국에 환멸을 느낄 무렵

경찰도 마법이 풀렸다

하여, 그들 본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돼지로, 빗자루로, 부지깽이로

 

* 송찬호 : 1959년 충북 보은 출생, 1987년 <우리시대의문학>으로 등단,

               시집 <분홍 나막신> 외 다수

 

# 감상

이국적 (엑조티즘) 냄새 물신 풍기는 동화 속 이야기 같다

튤립당을 결성하여 악당과 싸우는 쾌남아 조로 같기도 하고 

꾀 많은 곰보 소녀가 강낭콩 꼬투리 속에서 태어나고

귀가 커다란 나라의 수수께끼 여왕이 된다는 꿈 속 요정의 나라 

같기도 하다

마법이 풀리면 돼지로, 빗자루로, 부지깽이로 본래 모습으로

되돌아간다는 환상 속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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