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詠螢火 / 蕭繹소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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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05회 작성일 18-10-25 23:39

본문

詠螢火 / 蕭繹소역

 

 

 

 

     着人疑不熱 集草訝不烟

     到來燈下暗 翻往雨中然

 

 

     이상하게도 사람에 착 붙으면 열이 나지 않고

     의아하게도 풀숲에 있어도 연기가 나지 않는다

     등불 아래 날아와 이르면 어둡고

     빗속을 날 면은 또 자연스럽다.

 

     시인은 반딧불을 보고 이 시를 지었다. 사람에게 붙어도 열나지 않고 풀숲에 있어도 연기가 나지 않으니 시인은 이상하게 여길만 하겠다. 를 보면 그 의심스러움을 짐작해볼 만하다. 그러나 등불 아래에서는 그 빛을 잃고 빗속에서는 또 자연스럽게 빛을 발한다. 시인이 굳이 반딧불을 얘기하자고 지은 시는 아니지 싶으나 한낱 곤충에 불과한 것도 저렇게 빛을 내며 활동하는 것은 인간에게 많은 깨우침을 준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은 도대체 어떤 빛을 발하여야 하는가!

 

 

     비어鄙語 65 / 鵲巢

 

     반딧불같은열정 있어야겠다

     천둥번개와빗속 거닌다해도

     반딧불같은빛은 있어야겠다

     다만등불아래만 겸손하거늘

 

     온몸을태워서도 빛을발하자

     뜨겁지만오로지 뜨겁지않게

     눈부시지만결코 자랑이아닌

     거울처럼켜지는 새싹들처럼

 

 

     남조 양나라 원제(元帝) 소역(蕭繹)은 양나라를 건국한 양무제(梁武帝) 소연(蕭衍)의 일곱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때 병으로 한쪽 눈을 실명했다. 독서를 좋아해 문학에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다.

     소역은 문학적 재능은 뛰어났지만 인간성은 좋지 못했다. 제위에 오르자 하는 짓이라고는 종실 왕들을 숙청하는 일이었다. 숙청당한 친척 중 하나가 소의(蕭懿)가 있었다. 이 사람 동생인 옹주자사 소찰이 위기감과 제위에 눈이 멀어 서위(西魏)의 군을 끌고 왔다. 강릉을 함락하고 소역을 보복성 굴욕과 더불어 죽였다.

     소역은 "문무의 도, 오늘 끝났다!"라 외치며 강릉이 함락되기 전날 밤에 14만 권의 장서를 불태웠다. 그런 그가 평생 한 권 한권 모았던 14만 권을 태운 심정은 어땠을까?

 

     陶犬瓦鷄라는 말이 있다. 陶犬無守夜之警 瓦鷄無司晨之益(도견무수야지경 와계무사신지익) 도기로 만든 개는 밤을 지키는 일을 하지 못하고, 기와로 구운 닭은 새벽을 알리는 구실을 하지 못한다. (蕭繹)가 지었다던 금루자(金樓子)에 나오는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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