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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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企喩歌기유가 / 北朝 樂府民歌 북조 악부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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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78회 작성일 18-11-1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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企喩歌기유가 / 北朝 樂府民歌 북조 악부민가

 

 

 

 

     男兒欲作健 結伴不須多

     鷂子經天飛 群雀兩向波

     남아욕작건 결반불수다

     요자경천비 군작양향파

 

 

     남자는 튼튼해야 하고 그러려고 마음을 먹어야 하네

     짝을 맺는 일이야 모름지기 많을 필요는 없다만

     새매 하늘로 솟구쳐 오르니

     무리 지어 이룬 참새 떼 양쪽 나뉘어 갈라지네

 

 

     이 시는 북방민족의 노래다. 북방민족은 기마민족이라 말 타며 이 노래를 시원스레 불렀을 것 같다. 마지막 연은 말 타며 달리다가 새떼 무리가 짝 가르는 것을 말한다. 물론 1차적 의미지만 2차적 깊은 뜻은 따로 있겠다. 그만큼 남성의 기개와 기상을 보여주는 시다. 여기서 남아男兒라는 시어에 우리나라 조선의 남이장군이 쓴 시가 있어 아래에 소개한다.

 

     白頭山石磨刀盡 豆滿江水飮馬無

     男兒二十未平國 後世唯稱大丈夫

     백두산석마도진 두만강수음마무

     남아이십미평국 후세유칭대장부

 

     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 모두 없애고

     두만강 물은 말 먹여 없애리라

     남자 나이 이십 세에 나라를 평정하지 못하면

     훗날 비록 대장부라 부르겠는가!

 

     남이南怡, 1441~146826세에 병조판서에 기용되는 등 출세가도를 걷다가 이듬해 유자광의 모함으로 역적 누명을 쓰고 참수되었다. 당시 예종과 남이는 친척 간이었다. 남이의 기강에 예종은 다소 두려움이 있었는데다가 간신 유자광은 이를 교묘히 이용하여 척살했다. 이때 남이가 쓴 시를 빌미 삼아 반란의 음모로 몰았다. 남이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결국 참형은 피하지 못했다.

     男兒二十末平國의 말자 즉, 남이가 미로 쓴 것을 유자광이 말로 고쳐놓고 남자 나이 20세가 되어 나라를 평정한 뒤에는 누구를 대장부라고 부를 것인가라고 해석하도록 한 것이다. 여기서 대장부를 임금으로 해석하면 나라가 평온한 뒤에는 누구를 임금으로 부를 것인가로 해석되어 반란의 음모가 있다고 한 것이다.

 

 

     죽고 싶어요

     사람이 말했다

     죽기 싫어요

     사람이 말했다

     실은 모르겠어요

 

     사람이라 말했고 사람이라 거짓말했다

 

     믿음이 있었고 믿어주는 척하는 사람이 있었다

     속음이 있었고 속아주는 척하는 사람이 있었다

     심상치 않은 기척들이 있었다

 

      도저히 감출 수 없는 자취들이 있었다

 

                                                                           -사람, 오은 詩 部分-

 

 

     이 시는 시인 오은의 시집 나는 이름이 있었다에 첫 장에 있다. 한 부분을 떼었다. 시의 전반적인 내용은 사람 없이는 이룰 수 없으며 사람 없이는 어떤 결과물 같은 것도 도출할 것도 도출할 이유도 없다. 그러니까 시의 자생이라는 것은 없는 것이며 사람으로 인해 그 모든 인과관계가 선다는 내용을 담았다.

     몇 년 전의 일이다. 가맹사업을 하다가 어느 달은 가맹점을 두 군데 동시에 개점한 때가 있었다. 이들 두 점포 두 점주는 교육을 받으면서 아주 가까워졌는데 뒤에 그 어느 하나라도 비교하고 견주어 확인까지 한 사실이 있었다. 결국, 삼자대면도 하였고 아내는 분에 겨워 울분을 참지 못한 적 있었다. 예부터 군사부일체라는 말도 있듯이 삶의 방법을 전한 것만도 큰 배움이었을 텐데 사람은 그 하나라도 형평에 맞지 않아 비교 분석하는 일이 생겼던 것이다. 우리는 형평에 맞지 않게 처신한 적도 없었지만, 오히려 더 관심과 배려로 이 점포를 이끌었다. 결과는 역시 매우 좋지는 않았다.

     인간관계는 참 어렵다. 그 하나라도 이권 다툼이며 각기 취미와 기호가 달라 선택도 여러 가지다. 김치찌개 하나를 놓고 보아도 사람의 입맛은 각기 다른 법이다. 참치를 넣든 돼지고기를 넣든 그 외, 식자재를 따져 볼 필요도 없다. 조그마한 모임에서부터 큰 것을 다루는 일까지 둘 이상 모이면 파가 생기며 셋 이상이면 붕당을 이룬다. 이들 모두를 통일하여 한 가지 목표로 일삼는 일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남이는 권력權力과 이권利權 다툼에서 희생양이었다. 아무리 건장하고 힘이 센 장군이었지만, 여러 사람의 음모술수에는 감당하기 어려웠다. 시인 오은의 시 사람에서 보듯이 믿음이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믿어주는 척하는 사람이 있다. 그 어떤 사람도 약간의 거리를 두고 볼 일이며 사람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면 자신만의 치유책은 있어야겠다. 더욱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에게 나는 피해를 주었거나 마음을 상하게 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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