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 시브럴 / 김사인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에이 시브럴 / 김사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37회 작성일 15-11-28 16:26

본문

에이 시브럴  / 김사인

몸은 하나고 맘은 바쁘고
맘은 바쁜데 일은 안되고
일은 안되는데 전화는 와쌓고
땀은 흐르고 배는 고프고
배는 굴풋한데 입 다실 건 마땅찮고
그런데 그런데 텔레비에서
「내 남자의 여자」는 재방송하고
그러다보니 깜북 졸았나
한번 감았다 떴는데 날이 저물고
아무것도 못한 채 날은 저물고

바로 이때 나직하게 해보십지
‘에이 시브럴-’
양말 벗어 팽개치듯 ‘에이 시브럴-’
자갈밭 막 굴러온 개털 인생처럼
다소 고독하게 가래침 돋워
입도 개운합지 ‘에이 시브럴-’
갓댐에서 염병에 ㅈ에 ㅆ, 쓸 만한 말들이야 줄을 섰지만
그래도 그중 인간미가 있기로는
나직하게 피리 부는 ‘에이 시브럴-’
(존재의 초월이랄까 무슨 대해방 비슷한 게 거기 좀 있다니깐)
얼토당토않은 ‘에이 시브럴-’

마감 날은 닥쳤고 이런 것도 글이 되나
크게는 못하고 입안으로 읊조리는
‘에이 시브럴-’


김사인 시집 『어린 당나귀 곁에서』중에서


감상
웃으게 말로 양반입이라 욕은 못하고
‘에이 시브럴’들 하지요
누구에게 하는 욕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짜증이나 화풀이로 중얼하는
‘에이 시브럴’

좋은 시가 되었네요.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58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32 1 07-07
4157 doum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5 5 08-17
4156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33 0 10-12
4155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4 2 07-08
4154 차윤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5 1 07-30
415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9 0 10-29
4152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5 1 09-14
4151 doum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9 4 08-03
4150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3 0 08-24
4149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7 1 07-19
414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8 2 08-31
4147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4 1 08-17
4146 륜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2 0 07-23
4145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2 0 07-08
414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0 0 08-21
4143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9 1 07-15
414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9 0 11-25
4141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4 1 07-07
414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0 1 07-07
413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0 1 07-29
413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6 0 11-10
413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1 0 07-13
413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0 0 02-21
4135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1 1 07-28
4134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6 0 07-09
4133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1 1 08-29
413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6 0 09-24
413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4 0 07-22
4130 doum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5 3 08-08
412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0 0 08-09
4128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7 0 10-22
412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4 0 08-05
4126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3 1 07-09
412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9 0 09-04
4124 륜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5 0 07-23
4123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3 1 07-28
412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2 0 09-26
412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2 0 08-20
412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9 1 08-18
411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5 0 10-17
4118 安熙善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2 0 10-23
411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2 1 08-18
411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4 0 10-05
4115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3 1 08-02
4114
첫 눈 댓글+ 1
시후裵月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2 0 07-09
4113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5 1 07-15
4112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6 1 07-14
4111 doum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8 2 08-13
4110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3 0 11-29
4109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4 1 08-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