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각 / 오영록 > 추천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추천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추천시

(관리자 전용)

 ☞ 舊. 추천시

 

■ 엄선된 시를 중견작가의 시평 등과 함께 감상하는 공간입니다

수각 / 오영록

페이지 정보

작성자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04회 작성일 17-08-20 21:19

본문

[월간 조세금융 2017. 9월호]

 

 

수각(水刻) / 오영록

 

 

비 그친 오후, 웅덩이

한 뼘도 안 되는 수심으로 하늘이며

뒷산이며 키 큰 가로수가 수직으로 빠졌다

구름이 가면 가는 데로 깎아 담고

해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가슴에 품고 있다

가장 낮은 몸으로 가장 높은 것을 어르고 있다

높고 낮은 것을 한 뼘 속으로 품어

높아야 한 뼘 낮아야 한 뼘이라고

증명하고 있다

가만 들여다보니

산수화 한 폭 쳐 놓고

빼놓을 성싶은 못난 나까지

마음을 한번 헹구라는 듯 담고 있다

그것도 한 뼘의 깊이로

높고 낮음에 그 무엇도 자유 없음을 말하듯

화사한 연분홍 벚꽃도

오색찬란한 공작의 날개도

흑백으로 음각하고 있다

 

 

[감상]

높고 낮아야 겨우 한 뼘이다

한 뼘도 안되는 높이에 먼저 오르겠다고 그 아우성이다

아무리 인간사가 지배와 복종의 역사라지만

가장 낮은 몸으로 가장 높은 것을 어르는 웅덩이의

그 깊은 뜻만 할 것인가

높은 산이며, 심지어 화려한 봄꽃마저도

그저 흑백으로 음각하는 웅덩이의 심지가 깊다

(양현근/시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4건 1 페이지
추천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4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10-30
43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10-08
42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9-19
41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9-04
40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8-28
39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1 08-13
38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5 08-13
37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08-13
36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5 05-24
35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5 05-24
34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1 02-26
33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 02-26
32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3 01-22
31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2 12-26
30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5 11-30
29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9 10-29
28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9 09-22
열람중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5 08-20
26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1 07-20
25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1 06-20
24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5 05-31
23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3 05-23
22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3 05-23
21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7 01-06
20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8 01-05
19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5 01-05
18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3 01-04
17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3 01-04
16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6 01-04
15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8 12-27
14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5 12-02
13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1 11-26
12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1 11-26
11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22 12-29
10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8 12-22
9
등 / 박일만 댓글+ 2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4 12-15
8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4 12-08
7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8 12-01
6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8 11-24
5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5 11-17
4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7 11-10
3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3 11-03
2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46 10-27
1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3 10-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hanmail.net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