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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5> 동백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1,232회 작성일 18-01-08 17:56

본문

 

동백

 

       

별들이 다시 지상에 왔다

눈 먼 바람의 시린 손이 마을을 더듬는

아직도 이곳은 위험한 계절이다

서로를 믿었으므로 개의치 않는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눈 속에 묻힌 오래된 말들이 하나 둘 눈을 뜬다

너는 지상에서 꽃이라 불리지만

바람 앞에 맨살로 피어나는 것은

꽃이 아니라 신념인 것

신념은 뒷걸음질치지 않는다

또 다시 두 겹 세 겹 포위해 오는 겨울 앞에

부릅뜬 눈동자로 선 너는

곧 우수수 목소리가 잘려나갈 위험한 사랑이다

봄으로 가는 암호를 스스로 찢어 깨물은

붉은 입술은 네 순결한 사랑의 증표인 것을

감히 누가 사랑을 진압하였다 말하는가

해마다 망각을 찢고 불쑥 불쑥 세상을 겨누는

저 붉은 총구 앞에,

 

―시집『수화기 속의 여자』(삶이 보이는 창, 2008)

 

<아마도 제가 이 시를 쓸 당시에도 시마을 이벤트가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언제나 한결같은  운영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금번 이벤트를 통해

  뜨거운 감성을 지닌 많은 작품이 쏟아지길 바랍니다...

  다시 이벤트로 올라온  동백 사진을 보니 문득 그 시절, 감회가 새로워,

  오래 전 발표작이지만 민망을 부릅쓰고 올려봅니다..  >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민망이라뇨?
요즘 붉디 붉은 총구를 자주 쏘아 주니 토닥, 토닥,...
아! "수화기 속의 여자" 내 수 년 전을 소환합니다
전태일 문학상 시상식에서 맘껏 축하로 낭송했죠 ㅎㅎ 겁 모르던 시절이었어요

이미지를 선별하는 고를 이렇게 보상받습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로 아름다운 동백입니다
동백의 붉은 입술이
기억에 콕 박혀 떠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바람앞에 맨살로 피어나는 신념
가슴을 겨누는 동백의 붉은 꽃잎을 몇잎 떼어다
혹독한 겨울에 적셔봅니다
이명윤 시인님 남기신 귀한 걸음도 감사드립니다^^

문정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백으로 찰지게 읽어지는 시 한편 방금 막 저녁을 먹었는데
과분한 후식으로 먹고 갑니다

굿밤되십시오 시인님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섬찟!
총구는 무서워, 저는 동백하고 안 친할래요.
내노라하는 시인들은 다 방아쇠 한 번씩 당겼으므로.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떤 시집은 한 번 읽고 책장에 꽂아 놓는데
이명윤 시인의 수화기속 여자는 가끔 꺼내 읽게 됩니다
따뜻하기도 하고
그래서 여운이 남곤 했지요

이렇게 다시 오셔서 창작방을 뜨겁게 해주시니
고맙고 감사합니다

봄모임에 안오면 가만 안둘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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