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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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네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09회 작성일 18-02-04 08:49본문
아버지를 보내고
따뜻한 눈가에
차디차게 식어버린
육신을 보내고 돌아선 나.
텅빈 영혼이
가슴을 후벼
훨훨 타버린 체온만 남았다.
바람을
핑계 삼아
커진 빈자리를 가리려는지
소리 없는 울음을 삼키며
두 손 모아 합장을 한다.
달그림자에
햐얀 눈꽃이 필 때면
모두다 비워낸 낯선 비탈길에서
깊은 외로움이 되어 말없이
아버지를 만날 것이다.
아버지가
나를 부를때까지
세상살이 등에 지고
이제는 나홀로
고개를 바짝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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