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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이기는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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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16회 작성일 18-03-29 15:27

본문

못 이기는 척

           정휘종

 

어제까지 깊은 잠에 빠져있던

우리 집 매화는

 

포근한 봄바람이 간지러움을

아무리 태워도 꿈쩍도 하지 않더니

 

3월 29일 부터

드디어 활짝 웃기 시작한다.

 

왜? 웃느냐고 물었더니

골목을 지나다니는 사람마다

 

그만, 화 풀고 웃으라고 하길래

못 이기는 척 웃기 시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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