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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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46회 작성일 18-05-21 15:33본문
동주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우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우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문득 써 놓았다가
오래도록 지웠다
나는 아직 이 문장을 쓸 수가 없다 그것은
당신의 생애를 필사하는 일
오월,
거니는 길마다 풀이 무성했다
오래 앓았다
*첫 연은 윤동주 <별 헤는 밤>의 마지막 연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형식님의 시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분명 시적 재능은 뛰어난데,,,
왜 자꾸 나이 든 시를 쓰려 하지요? 젊은 분으로 아는데
왜 말하고자 하는 것을 감추고..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는..
마치 산전수전 다 겪은 현인들의 보폭으로 글을 써 갈까요?
어르신들이 앓는 소리를 내며 마른 기침을 하는 듯한 서술에서 벗어나
나이에 맞게 패기가 넘치는 시를 써 보세요.
내리는 소나기를, 쏟아지는 사유를 다 받아 적을 기세로
길게 써 내려가기도 하고, 주야장천 다시 지우고 고치고 마침내
서술이 싱싱한 팔다리로 팔딱팔딱 뛰어 놀 때까지... 한번 해 보세요,
한 편의 시는 억지로라도 25~30행 정도는 끌고 가는 힘도 키워보시구요
형식2님의 댓글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시 방향을 돌이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