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시 11] 푸른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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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19회 작성일 18-06-09 16:49본문
푸른 우산
실같이 오는 아침
자본의 비가 내리면 편의점에서 투명한 비닐우산을 산다
우산을 쓰지 못한 사람은
부끄러울 것이고
자본이 없는 나는 먼 옛날 대나무의 이식된 태도를 생각한다
처량한 울음의 태도는
어디쯤에서
저 세우(細雨), 오는 듯 마는 듯하고
눈물도 그렁그렁 맺히는 방울로
겨우겨우
땅을 적시고
종일
바닥으로 촉촉이 스며든다
그리고
저녁이면 몰려오는 숨죽인 고요,
언제나
빈손으로 퇴근하는 방에는
또 우산이 없다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아요 일회용 우산 일수록 잘 잊어 먹죠
편안한 하루 되세요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감상했습니다.
여여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