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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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99회 작성일 18-06-23 05:10본문
말의 전쟁
회사에서 몸과 마음이 병들어 집으로 돌아왔을 때
마지막 기대는 집은 나의 상처를 보둠어 주고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줄 것이라는
안식처를 생각하고 들어 왔는데...
무리였나,이방인?
그 기대는 그만 물거품이 되고 말았고
나를 다시 설곳 없는 사람으로
이름 모를 곳을 찾아 매일 헤메이게 했다.
모든 관계는 말에서 시작해서
심장에 꽂히는 화살 같은 말로 끝나는 것
어느새 안 주인은 나를 평가하고 심판하고 지시하는 상관으로 변해
나를 놀랍게 하고 매순간 어리둥절하게 만들어
피차의 선택에 판단의 착오와 실패를 의심케 했다.
무슨 영문인지 늘 바쁘고 쉴 때가 없어서 짜증이 날법도 한데
나 마저 짐이 되니 그러려니 이해는 가지만...
내가 이 사정을 누구에게 하소연 할 수 있을까?
나는 더 이상 이 상황을 견뎌내기가 어려워
이름 모를 정처 없는 길을 찾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내가 한번 결심하면
나도 나를 통제할 수가 없기에 두려울 뿐이다.
그 마지막 수단과 권리를 행사하는 그 때가
이 모든 문제가 끝나는 때인 것이다.
언제인지 알 수는 없지만 때는 늦어서
어처구니 없이 사랑 없는 말의 전쟁이 끝나는
허무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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