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레마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딜레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1회 작성일 18-06-26 10:41

본문

늦은 밤, 온몸 가득 알코올을 채운 뒤 수화기를 든다.
빨리 오라는 친구들의 잔소리를 뿌리치고
후회막심한 010을 누른다.

너의 번호는 알코올에 절여져야 더 잘 생각난다.

공중전화박스에 풍기는
마른 오징어 냄새와 지독한 술 냄새가
내 볼을 더 불그스름하게 한다.

뚜, 뚜, 뚜, 뚜.

큰맘 먹고 누른 너의 번호 앞자리에
난 집에 가야 할지, 안 갈지 보다 큰 딜레마에 빠진다.
너에게 전화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결과는 일단 나는 울게 될 것이다.
네 맘을 돌리기에도, 붙잡기에도 너무나 늦어버렸으니.
다른 점이 있다면..

네게 전화를 걸지 않으면 난 지금 울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네게 전화를 건다면
내일 아침 내 베개는 눈물 범벅이 되겠지.

네 목소리를 듣고 싶다.
그렇지만 날 미워하는 네 목소리는
들을 자신이 없다.

달이 기울 때까지 애꿎은 소화기만 붙들고 있다가
기다림에 지친 친구들에게 붙잡혀 나는 끌려가버렸다.
그날 생긴 내 별명은 다 큰 녀석이 운다고 '코찔찔이'가 되었다.

 

딜레마/창문바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1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1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8-02
10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31
9
갈취 댓글+ 4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9-28
8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9-06
7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8-20
6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8-09
5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7-29
4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7-21
3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7-02
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5-17
1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5-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