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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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63회 작성일 18-07-01 07:47본문
노리개
석촌 정금용
진정
꽃으로 피려거든
풀숲에나 섞여 있을 양이지
아리따운 봉오리에
꽃나비 한 마리
떼 지은 부나방의 눈길에 잡혀
술 시중 불려간 꽃나비 날개
빛과 그늘에 갇혀
물과 흙이 범벅된 야릇한 춤판에서
고삐 풀린 불나방 날갯짓에 얼마나 놀랐으랴
꽃처럼 웃던 그 민낯의 거드름
앵무새 부리를 맞댄
사나운 톱니들의 짜 맞춘 소용돌이 속으로
왜곡의 큰 날개로 날아가버린 허망한
빈 터에서
날아 오르지 못한 나비는
진실의 침묵 앞에
날개를 접혀
여민 옷섶 가슴께에서
바르르 떨고 있는
노리개
나비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비 노리개에 숨통을 열어주셧군요
눈길에서 나풀거리는 삶으로
그 생이 왜 바르르 떠는지...
갸우뚱해봅니다
취한 생각으로
ㅎㅎ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힘 없이
권세에 눌려버린 작은 나비날개
세상은 참 거대한 춤판이겠지요 >>> 정경권언의 .....
테울시인님 고맙습니다
석촌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리개 잘 읽었습니다
나풀나풀 날아 머리에 살포시 앉은 듯 합니다
정금용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에
권세에 묻혀진 나비의 일기장이
노리개 날개처럼 파르르 펼쳐질 날이 오려는지요
임기정시인님 어깨위에 가벼이 기대봅니다
고맙습니다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