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를 모르는 그대에게 > 창작시의 향기

<모스를 모르는 그대에게>

그대는 모르는가
수차례 이어졌다가 끊어지지 않고서는
어떤 의미도 가지지 못함을
속절없는 연결과 단절은 소음과 침묵뿐이라
만남과 헤어짐을 되풀이해야 하네
그러나 갔듯이 또 만나는 줄은 꿈에도 모르겠지

그대는 또 모르는가
삶은 준비 없이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탓에
끊임없이 배워 나가야 함을
제아무리 뜻없어 뵈는 신호라 하여도
사소한 암기나 공부로도 알겠네
그러나 이것도 당신의 편견도 오래긴 매한가지

그대는 아직 모르는가
사실 우리는 그리 먼 세대를 사는 게 아니니
온전한 옛 것이 없음을
이 땅 어디의 누군가는 이로써 말하니
항상 귀를 열어두면 들릴 것이네
그러나 인간은 여전히 제 목소리에 스스로 묻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