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점 맞는 날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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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47회 작성일 18-07-26 00:52본문
100점 맞는 날 까지
젊음이 활활 불타던 어느 날
날아가는 화살에 매달려
태평양을 건너온 나
나를 기다린 과녁은 두꺼운 강판이었네
난 깨진 돌石 활촉을 버려야 했지
맨손으로 갈아 만든 철제 탄두로
인생의 황금기도
황혼이 깃든 지금에도
활 시위를 멈춤없이 당기고있지!
그 과녁에 그려진 수많은 동그라미 속을
맞히고 지나고 했어도
한 번도 못 들어 본
명중의 찬가
"지화 지화 지화자"
단숨에 중심을 뚫었다면
난 진즉에 할 일 없어진 폐물
날 지탱해준 빗나간 화살이여!
희미한 내 눈에서 뿜어지는 정기여!
아직도 난 과녁을 향해 날아간다
총점 70을 마크하고 서도
100점 맞는 날 까지!
댓글목록
도골님의 댓글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완전한 인식은 행동을 죽인다'라는
니체의 말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버퍼링님의 댓글
버퍼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 지탱해준 빗나간 화살이여! '
정말 공감하는 명문, 명시 입니다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골 시인님, 버퍼링 시인님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곳은 25일 밤 11시, 시차로
댓글에 대한 제 대답은 언제나 지각생
더운 날씨에 건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