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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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1회 작성일 18-07-30 18:33본문
찰과화
도골
열이면 아홉 정도는 좋아할 그것을
아름답다거나
달콤하게만 다루면 맛이 없지
아픔 속에서 피어난 것도 하나쯤
있어야 되지 않겠나
어느 봄날 펼쳐진 화해의 마당에서
성질머리가 장착된 셔틀콕 따라가다
무릎에 빨갛게 올라오던 것,
사네 못사네 하다가
세상 이치에 한번 속아보자고 떠난 여행
사고로 병원 신세질 때
피를 주고 받으면서 나눈 정,
살다가
같이 살아가다가 부딪치고
상처투성이 다져져서
터질 듯 말 듯 나타나는 꽃,
미움 반
사랑 반으로 피운 찰과화라네
세월은 흐르고
그 꽃 어디 갔는가
이젠 피울 수 없으니
부딪히고 싶어도 부딪힐 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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