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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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3회 작성일 18-08-19 11:01본문
여름의 전설
은치
오래 전엔 더운 여름이
무지 좋았다
물가에서 수영도 하고
개구리도 잡고
메뚜기도 잡고
하지만 폭염속 여름은
방앗간 떡시루 같다
살이 탈까봐 밖에 나가지 못하고
에어컨만 켜놓고 얼음만 먹는다
예전엔 극장에도 가고
커피숍에도 가고
옷가게에도 가곤 했는데
요즘은 냉면 가게만 간다
몇해전만 해도 목간 한번 하면
모기향 피고
아침까지 끄덕 없었다
말복 지나
더위가 꺽이고
선선한 바람이 분다
무더운 여름도 지옥불이었는데
가을은 행복해지길
바람 부는 가을날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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