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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 금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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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1회 작성일 18-08-1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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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 금이 갔다

도골


조선시대 여인의 미라가
원형에 가깝게 발견되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여인이
조금 컸다고 작품에 손을 댄다고 한다
부딪치면 깨어질 나이와 성질
부당해고 당한 노동자처럼
부작용에 항의하는 환자 가족처럼
쌍수 들고 말리다가 그만 두었다
신체발부 카드 꺼냈다가는 낭패볼 것 같고
아름다움은 내면에 있다고 하다간
외계인 소리 들을 것 같고
다시는 안 본다고 하면 뛰어내릴까봐 
입의 자크를 채운다
교정철사를 두른 동성에게 손을 내밀었으나
한 세대의 동지로서 가재로 변신
보톡스 왕비마저 기대를 저버리면서
쓸쓸한 가을남자로 남는다
팽이도 아닌데 돌려깎기는 아니고
완전히 자르는 것은 아니라 해서
부적을 주고 받고는 이마의 고랑을 더듬다가
배냇저고리 모습을 떠올리며
원판 불변의 법칙을 중얼거린다

원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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