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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인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13회 작성일 18-08-26 11:16

본문

엇갈린 인연

 

무더웠던 한여름 햇살과 그늘

서로는 지칠 줄 모르고 푸른 잎새에

뜨거운 인연처럼 가까웠을 시간

 

숨 막혀도 참고 지낸 팔베개 사이

바늘과 실처럼 누렸을 사랑인데,

열사의 땅을 달구던 무서운 기세도 

밀려오는 계절 앞에 고개가 꺾인다

 

이젠 눈 여겨봐도 인기 없는 그늘

언젠가 싶게 무서운 햇살도 떠나

숨 막히게 달아오르던 콘크리트 바닥도 

얇은 갈대 막 같은 그림자에 유린당하고 있다

 

한 때는 무서운 기세로 불태운 열정,

세상을 달구던 뜨거운 화마 속에

햇볕과 그림자는 영원한 동반자

그러던 대지에는 찬 바람이 분다



 

그늘막을 즐기며 찾던 모든 사람도

무료한 일상을 땜질하던 말 잔치도

겨드랑을 파고드는 찬바람 속에

주인 잃은 잎새들이 멍이 들어간다 



 

땀으로 얼룩진 여름 살갗이

헤진 자리마다 붉은 반점으로 돋아나 

숲은 어쩔 수 없는 빛과 그림자의 운명

인연이 저물면 서럽게 피는 세월을 본다.

 

댓글목록

소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어제 걷던 뚝방길을 생각나게 하는 문장이 많군요

콘크리트 바닥도 얇은 갈대 막 같은 그림자에 유린당하고 있다

무료한 일상을 땜질하던 말 잔치

이 좋은 가을 짧은글로 좋은 열매를 맺기를 바래봅니다
저는 짧은글을 시로 부르기로 했고
시인을 문인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시에 대한 골이타분한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 말이죠

짧은글 잘 감상하다 감니다
두무지 문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덥던 열대야로 분탕질한 밤이 조금 서늘해졌습니다.
늘 서로의 등만 바라보아야 하는 햇빛과 그늘,

한 때는 그늘이 좋았으니 이제는 햇볕이 좋은 계절로 돌아가야하는
그런 날들이 오겠네요.

비가 내립니다. 가을비라고 불러주고 싶은 비가... 휴일 잘 보내십시요. *^^

멋진풍경님의 댓글

profile_image 멋진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이 엇갈린 인연이네요~
새로 오는 인연도 잘 엮어가면
더 좋은 날들이 올 거라 믿구요~
마음 편안해지는 좋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도 세월도 엇갈린 인연이라 했으니,
무언가 격이 안 맞는 것 같습니다
다녀가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격렬함이  지나면  늘  온화한  기운이
감싸기 마련이죠

자연도  , 사람도  풀들도  쉬어야 할 테니까요
가을 걷이  소담하시기 바랍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스스로가 자연의 순리와 변화를
인연에 비유한 과오가 여과없이 드러난듯 합니다
그러나 좋은 이해와 말씀 마음에 새깁니다
평안을 빕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틈틈이 집안 일을 돌보아 주느라 자주 못 들립니다
늘 따뜻한 마음 감사 합니다
아울러 앞날에 시인님의 가정에 행운과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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