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동백꽃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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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17회 작성일 18-08-30 09:41본문
아마도 동백꽃물 /추영탑
열 살 조금 지나 그때의 그길로 돌아가면
추억을 뽑아내는 거미 한 마리 똥구멍을 크게
벌리는데, 가만가만 풀려나오는 실을 잡아당기면
고간에 저린 물기도 추억의 옷을 입히면
냄새 다 날아간 향내 짙은 그리움이 되는데
씨는 어디에 다 뿌리고 낟가리는 어디 쌓아 두었는지
말해 주는 이가 없다
골바람 고샅으로 몰려와 풍경은 흔들리고
봄꽃 한 아름 들고 가다가 뒤돌아 보는 그 아이
내가 쿡쿡 웃는 그 까닭이나 알았을까?
절편이 된 세월 속으로 묽게 붉어지던
내계를 들켜버린 그녀
그때는 놀라고 지금은 미소 짓는 내 마음이나
알고 있을까
어쩌다 내 눈에 꽃으로 피었을까?
종아리 붉게 물들이던 동백꽃물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 결에
대항과 간판으로 바꾸어 다셨나요 ㅎ ㅎ
동백꽃물이
미소 끝에서 초승달로 똑똑 흐르는데요 ^^&&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둘 다 철 없으니 이런 철 없는 글도
살아있었나 봅니다.
ㅎㅎ 이제 한참 손녀들한테 내계를 가르칠 나이일 텐데요.
잘 계실까? 그 할머니.... *^^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할머니도 추시인님을 떠올리고 계시지 아닐까요 ㅎㅎ
한아름 든 봄꽃내음이 풍겨오는 듯 합니다
동백꽃물 흘러 미소짓는 마음
무척이나 향기롭네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다보면 못내 그리운 시절, 보고 싶은 사람이 있게
마련이지요.
불현듯 자기도 모르게 불러보고 싶은 이름도 있고요.
거미가 뽑아낸 실로 유선의로 말이라도 한 번 해 봤으면...
그 마음을 알 수 없으니 더육 그리워 집니다.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