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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으로 간 소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20회 작성일 18-09-05 22:11

본문

에덴으로 간 소녀 / 스펙트럼

 

 

폭력을 먹고 사는 어머니 눈엔 우물이 없어요.

 

나의 귀에서는 고막 없는 토끼귀가 자라나고

 

웹 소설을 읽으면 붉은 생각들이 마취가되죠

 

가끔 주인공으로부터

 

초대장이 날아오는 날에는

 

우리들만이 아는 비밀의 문으로 들어가죠.

 

그곳은 노을 지는 시간위에 서있는 바닷가

 

나는 널따란 공터를 등지고

 

바다 한 귀퉁이에 앉아 낚싯대를 드리우며

 

바닷속을 유영하는 글자들을 낚아 올려요

 

갖가지 모양의 글자들이 어망에 가득 차면

 

나는 그것들을 공터에 풀어 놓아요

 

 

 

글자들이 서로서로 제 짝을 찾아 가면서

 

크고 아름다운 성을 세우고

 

예쁜 꽃이 가득한 정원을 만들어 주지요

 

방안에는 인자하게 생긴 아버지가 나에게

 

안경을 치켜 올리면서 동화책을 읽어주고

 

부엌에선 예쁜 어머니가 저녁을 준비하죠

 

아름다운 샹들리에가 흔들리는 거실에서는

 

Happy ending 영화가 한 창 상영 중인데,

 

 

 

한 떼의 까마귀가 창틀에 날아와 앉으면

 

책상 위의 시계가 다시 초침을 놓아주고

 

째깍째깍하는 소리에 맞추어

 

최면에서 풀리듯 모든 것이 사라져가죠

 

몇 초 후면 날아들 유리병을 피하려면

 

난 어머니와 함께 사과밭으로 가야해요

 

상처가 난 사과들을 골라 집으로 가져와

 

그것들을 쓰다듬고 있으면

 

나의 손끝에서 가지들이 자라나요

 

상처투성인  사과들은 지나간 여름날

 

뜨거웠던 태양의 사랑을 기억할까요?, 아님

 

지난 밤 폭풍우의 거친 폭력을 용서할까요?

 

 

 

바람에게 눈동자를 무수히 긁히던 날,

 

나무들은 스스로 제 가지들을 부러뜨리고

 

낮게 드리워진 사과밭은

 

나를 싣고 천공으로 날아 올라가서는

 

아무도 다가서지 못하는 움직이는 성이 됐죠

 

나는 이곳에서 날마다 다른 삶을 살고 있어요,

 

 

 

난 사실 알고 있었어요

 

침묵하는 우물은 얼마나 깊은 우물인지를요

 

 

댓글목록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피랑시인님예~,
지가 숙제 잘 했어예?
그럼 Goog job이라예~!,
고마워요, 늘 관심을 가져주시고 가르침을 주시니
이 웬수 어찌 다 값을까예?
값을날 있겠지예?
늘 고맙습니다^^

자넘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자넘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다시 수영을 시작했어요

고래는 어류가 아닌 포유류라 아가미가 없지요

오랜 고민 끝에

아마도 코를 뒤통수에다 달았을 겁니다

수영에서 호흡이 중요하듯이 시에서도 말이지요

부럽습니다 긴 호흡이

코를 뒤통수에 달아야 되나ㅡ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자넘이 시인님,
지는 시인님의 글이 너무 부러워요,
동피랑시인님이 숙제를 내셔서 부담없이 한 숙제랍니다,ㅎ
시인님의 좋은 글 잘 일고 배우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소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폭력으로 먹고 사는 어머니----1연 1행과
침묵하는 우물---------------5연  2행

같은 단어를 사용해서 하나의 닫힌 원을 완성하고 있다---짦은글의 제목에 나오는 에덴처럼

어떻게 해부해서 읽어낼까?-----저 옛날 현대시의 난해함을 중간에서 설교해 주시는 분들을 비평가라 불렀다


까마귀 한 떼가 날아와----3연에서 부터 시작되는 현실
1연과 2연은 상상이거나 꿈 속의 현실이다

1연의 1행은 연 나누기에서 나누어야 맞을 것이다
그건 장면 전환과 같기 때문이다
왜 연을 나누고 안 나누는지 그 의미성이 없는 현대의 짧은글------그건 작자의 마음대로 이기 때문이다
말했듯이 독자는 독재자임을 아는 것이다
독자 주권인 것이다
현대적 글쓰기는 그렇다 로랑 바르트로 기억하는 그 글쓰기 앙팡 치즈도 있다 앙팡 무서운 아이들이였던가?
나도 구 시대적 1류라 칭하는 작자들의 작전 속에 속아살아왔던 지라
보는 눈썰미도 그렇다
전문가들이 원하는 딱 그만큼 적당히 멍청하게 키워진 것이다

가정폭력을 떠 올리게 하는 --한 떼의 까마귀들과 유리병이 날아오는 걸 피해 사과밭에 가는 모녀

소녀란 단어의 개념은 어떻게 되는 걸까?
초등학생 6학년까지가 어린이로 보는 세계관 어린이날 챙김을 받는 아이들
갓난아이는 갓 막나은 아이다
1일 2일 삼일 ,,,,, 100일날 깍는 머리칼 잘리는 날까지는 아닐까?
소녀란 초경이 아직 시작되지 않는 나이까지일 것이다 여자가 되는 싯점이,,,,,,
에덴의 이브, 하와는 소녀일까 여자일까?
배꼽이 있을까 없을까 하는 논쟁 같은 것
말의 개념이 확실하지  않다
말 그대로 작은 여자, 여자 난장이란 말인가로도 뒤집을 수 있는 말 말들

바람에게 무수히 눈동자를 긁힌던 날, 하울의 성을 떠올리게 했던 건
1연의 붉은 웹 소설 덕택이다

한자어 성을 그냥 성으로 섹스로 읽힐 수도 있다 성 이름성 섹스 성

가볍게 스무스하게 읽히는 듯 하지만 자세히 아는 것만큼 뜯어보면 결코 가벼울 수 없는 짧은글이다

유리병 안에 갇힌 나비의 날개가 날리는 텅텅 노크 소리
핀셋으로 박제되는 시간을 마취시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저 스스로 멍들어가는 날개는 그래서 더 슬퍼진다

유리병 속의 삶 같은 샹들리에 불빛,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 속에 갇힌 상상과 그걸 원하고 꿈꾸는 소녀
유리병 몇 초 후에는 깨질
미미 인형의 집, 서양의 무슨 집이 있는데 단어가 캄캄 무소식이다

자연적으로 발생한 자연재해 쯤으로 여기는 가정폭력
지킬 박사와 하이드 같은 가부장적인 사회구조 속에 여성들이 당하는 , 유교문화적인 7거지악을 거들먹 거리는듯한
교훈적인 짧은글 글쓰기들

저 짧은글 속의 우리는 모녀가 엄마와 소녀
아마존 여전사들 같은


침묵하는 우물
침묵하는 우울


얼마나 가벼움이 삭제들 되셨는지요--------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고----아는 만큼 산삼을 캘 수 있죠
이 또한 하나의 측면이요
해석의 방식이다-----의미 해석에는 숱한 방식이 있다
독자는 독재자임으로 독재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가볍게 읽히고 쓰쓱 넘어가는듯 보이는 이 문체가 참 좋다
풀어가는 이야기 구조가 일명 그 플롯이 파이롯트다

2만 원권의 만년필
옆에 20만원권의 신사임당 4장 만년필을 비꼬는 듯 보이거나 까는듯 보이실런지 모르지만
나의 카트리지는 여기 까지다
습작이라면서요?

발전은 저리 까고 저리 뒤집어 보는 글쓰기로 제 스스로의 진화, 발전을 조장하는 것이다
무지를 침묵으로 혹은 겸손으로 입마금을 해서는 거기 거기 밖에 안된다
여기가 로도스다
여기서 뛰어라 했던가
변방을 개척하는 건 3류의 몫이다
제도권의 한계를 가장 깊숙이 보는 것이다 저 너머
저 바깥에 뭐가 있을까? 호기심
프런티어다
나는 4류여서 그냥 그들이 놀이를 바라볼 뿐이다

아무쪼록 이렇게 가볍게 계속 써 내려가시는 가을날
풍성한 수확을 기대합니다


스펙트럼 문인님




`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드문인님, 뭔 감평을 이리 어마무시하게 쓰셨대유~!,
지는 걍, 붓 가는대로 썼을 뿐인데
솔질히 좋게 읽어 주시니 뿌듯하네유~,
소드문인님의 댓글에서 배우는게 더 많은 것 같아요
참말로 고맙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침묵하는 우물에  깊이를  재시느라
예쁜 꽃이 가득한  정원을  가꾸시느라

애 많이 쓰셨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석촌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그저 아무추어 습작생에  불과해서
그래서 여러 문우들이 격려를 많이 해주시고,
전 이런 시 마을이 넘 좋아요, 시인님^^.
시인님의 시 참 좋아예~^^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고맙습니다.^^

스펙트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피랑시인님, 다녀가셨네예?
늘 관심가져주시고, 부족한 부분 채워주시고
뭐라 고마운 마음 전할 길 없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시인님들 뵙고 인사드리도록 하겠어예~!
지금부터 살좀 빼야겠네예~ㅎ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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