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잉족의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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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0회 작성일 18-09-06 18:22본문
추잉족의 로맨스
도골
삶의 터전은 온통 봄
우리의 자랑은 사랑입니다
슬픔의 향기로 탄생된 족속
조상은 밀의 속삭임과 나무의 눈물방울
벽에 붙어 화석이 된 아웃사이더
낮은 곳에서 새로운 세상을 바라던 아나키스트
현역들은 뱅가드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아파트나 캡슐침대에서 손길 주면 깨어나고
몸에 배인 서비스로 먹고 살아요
로맨스는 발기된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대처의 수컷들 걱정하듯
뜨거운 입김에도 졸아들면서
정을 주고 마는 치명적 약점이 있습니다
첫사랑 짝사랑 받아들여도 誤入은 금기입니다
애무하는 순간 소리를 흘린다거나
애액과 함께 쌍소리 던지는 걸 보아왔기에
성품은 그리 곱지 않습니다
거칠게 다루면 선을 넘어버리거나 도망가기도 하고
파트너 연장을 못 쓰게도 하지요
립서비스만 즐겨하는 추임새족이여
사랑의 열매는 사랑
우리처럼 온전한 그것 하고 있나요?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온전한 사랑은 뭘까요,
추잉족, 추임새족,
시선이 발랄하시네요,.
은근히 긴장이 느껴지는 서술, 재밌습니다.
도골님의 댓글의 댓글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껌족에서 출발하여
숙성기간을 거쳐서
질겅족으로 갔다가 여기에 다다랐습니다.
추임새족의 입에 들어가면
모든 걸 주는 것이기에
'온전한'사랑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