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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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10회 작성일 18-09-10 15:44본문
그런 날이 올까요? / 스펙트럼
오 년 만에 꽃을 피운 난의 잎을 쓰다듬으며
나는 어떤 기다림에 대해 생각합니다.
며칠 전이었지요.
건기의 낙엽 같은 삶 하나가
힘겹게 몸을 굴리며 열린 문턱을 넘어왔죠
10개의 손가락을 모아
바스러질 것 같은 삶을 위하여
안락의자와 따스한 차 한 잔을 준비하며
그 삶의 다음 동작을 상상하고 있었습니다.
그 삶의 한숨이 이어져
모든 벽을 한 생으로 도배할 즈음
그가 된 ,삶이 천천히 입을 열었습니다.
그가 경멸하듯 부당함에 대해 말하는 동안
펄럭이는 심장 속에서, 나는
상처 입은 새 한 마리와 과거를 들여다 봤죠.
높이 날아오르려는 새의 날개를 향하여
어디선가 날아온 총알이 두 날개를 뚫고 가면
상처 입은 새가 땅바닥에 곤두 박치는 어제들,
바닥에 원망으로 찬 감정이 흥건해 질 무렵에
우린 말들의 퍼즐 조각을 맞추어 보았습니다.
복종하는 것과 복종해야 할 때를 안다는 것
정의롭다는 것과 정의로워야 한다는 것
날카롭다는 것과 명료하다는 것
보이는 눈으로 삶을 살피는 것과
보이지 않는 눈으로 살아있음을 살피는 것
새를 날려 보내는 것과
새를 날려 보낼 시기를 알고
젖은 하늘이 거칠 때까지 기다릴 줄 아는 것,
에 대하여
그가
열린 문으로 걸어 나간 후에 난,
부당함에 대해 저항하는 것과 부당함을
극복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댓글목록
김용찬님의 댓글
김용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점점 스펙트럼님만의 색을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늘 관심어린 말씀 고맙습니Day,
지가 좀 게을러서요^^
노력해 보갰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에 비하여 시제가 살짝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조곤조곤 들려주는 사유가 아름답습니다,
스펙트럼님의 댓글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피랑 시인님 안녕하셨어예?
시인님의 조언대로 바꿔봤어요
원래 생각했던 시제예요
오늘도 조언에 무한리필 감사드려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