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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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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3회 작성일 18-09-12 06:18

본문

지상의 쓰레기장은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대부분의 쓰레기들은 바다로 향한다

드넓은 바다 이 엄마같은 품에 우리는 쓰레기를 마음껏 버린다 물론 숨기고 숨겨서

알지 못하게 버리는 대부분의 쓰레기들은 너무 넓은 바다라서 쉽게도 받아주지

그리고 우린 슬픔도 바다 가까이에서 버린다 백사장을 걸으며 넓은 바다의 마음에

내 마음이 가득하면 출렁이 파도들이 모두 나에게로 와 안기고 포옹하며 슬픔에 젖는다

그리고 여름이 되면 우습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육신의 가벼움을 느끼기 위해

뜨거운 백사장에서 옷을 벗고 누워서 선텐을 즐기거나 수영을 하며 놀이터가 되어준다

드넓은 바다라는게 다른게 아니라 슬픔을 받아주고 가벼운 마음이 들게끔 만들며

더러움을 얻어가면 그게 바다라는걸 모르는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죽음까지도

바다곁에서 스며들어가 안긴다 바다란 단지 쓰레기를 버려선 안되지만 버릴수도 있는게 아니라는걸

슬픔을 들어주거나 슬퍼하거나 혹은 가벼움을 즐기는 존재가 아니라는걸

그대들은 단지 바다를 엄마쯤으로 생각하겠지만 바다도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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