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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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4회 작성일 18-09-12 12:35본문
버스 정류소
은치
고단한 사람들의 날개가 되어
새벽 안개 훔치고
행선지 까지 태워다 주는
인생의 넝마차
사람들 웅성웅성 불나방 쫓고
앉을 때마다 피곤함이 엄습하여
쟁기 다리를 하고
서 있자니 차가 언제 올까 안절부절 못한다
길가에 청소부 낙엽을 쓸고
비둘기 땅바닥에 빵조각 쪼아 먹고
사람들은 목적지를 향하여 바삐 움직이고
오분 기다렸는데 차가 안와
구름 사이로 뻘건 해 숨가쁘고
빌딩 너머로 날아가는 기러기떼 쳐다본다
사람들 등뒤로 흐르는 새벽공기 차갑고
어느덧 광화문 가는 차에 몸을 싣고
오늘의 파노라마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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