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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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네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0회 작성일 18-09-16 21:44본문
그리운 아버지
대나무 장대로
가지를 때리면
때를 기다려 반기듯
산비탈길 가시나무 사이로 떨어지던
입 벌어진 밤송이...
계절이 바뀌면
잊지 않고 날 부르는 너....
그런..
고마운 너를
내가 널 반기며
몇 개 주워 주머니에 넣는다.
시작된 가을도
덩달아 밤을 줍고 있다.
지금쯤
검단산 계곡에는
아버지가 계셨던 밤나무 숲에
갈라진..손길에..정성이 가득했던
햇밤이 열리겠지.....
두 손에
집어 든 햇밤에서
아버지의 향기가 느껴진다...
세상을
바꾸려거든
나부터 먼저 바꾸라던
그토록 듣기 싫던 그 말이 그리운.....
감은 눈 사이로
떨어지는 눈물 한방울
밤송이 가시에 수없이 맺혀
무겁고 힘겹게 반짝이는 눈물을 감추시던
이제는 가고 없는 아버지...
그리운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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