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리,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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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98회 작성일 18-09-25 10:00본문
별리別離, 후後 / 테울
한아름 시퍼런 달떡을 꿀꺽 삼켜버린 청승의 썰렁한 시선이다
창밖 하늘은 눈부시도록 시푸른데
신과 발목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자리가 몹시 울컥하다
이틀 남짓이 하루 같이 어수선했던 문과 문 사이엔
벌써 한로寒露 같은 찬 공기만 가득
우두커니 낯익은 벽들과 도무지 일어설 기미가 없는 바닥이
언제나처럼 의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한동안 멍해진 소파의 시간
수갑 같은 리모컨이 어색해진 손아귀를
뒤적뒤적 수소문 중이다
역시나 잠시가 놓쳤던 세월의 채널이
다시 궁금해진 듯,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에 채널이라시니
백순에 이르르신 어떤 노인네의 >>> 푸념이 생각납니다
모두 앞에서 ` 아들 딸 모두 ` 필요없다 시던 >>> 노욕이
그래서 저도 일어설 기미없는 방바닥만 지켜보고있었지요 ㅎ ㅎ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리의 벽도 있겠지요
ㅎㅎ
저도 그 벽과 함께...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님치레를 크게 하셨나 봐요
왁자지껄 후 찾아온 정적
사실 부러운 정경 !
리모컨 잡자마자, 잠들기 십상입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친척들 아이들 들락날락하다 잠잠해졌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