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 구름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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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481회 작성일 18-10-05 08:50본문
구름 예찬
최정신
왜, 사느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궁색하지 않은 이 계절이 좋아
눈에 하늘을 담고 깜박이면
청정수가 주르륵 갈증 난 목울대를 적셔줄
당신 멋대로 날개를 펼쳐
당신 멋대로 허공을 날아
모서리 없는 세상에서
사랑의 형식도 당신 공식으로 오답 없는 요람
순간을 머물지언정 꽃문양 일생으로 미쁨이 넘치는 신의 정원
허기가 끼니인 아이티 아이 세손과 밀손 형제에게 고봉밥 한 사발로
간식이 고픈 철부지에게 솜사탕 한 소쿠리로
콘크리트 바닥이 매트가 되는 노숙자에게 솜이불 한 채로
마구마구 퍼 주어도 남아도는 도깨비 곡간
막 딴 병뚜껑을 거슬러 오르는 탄산음료 파장
하늘이 어느 날 갑자기 연출 되진 않았을 텐데
원망이나 탄식, 허섭으로 까먹은 탕진의 세월
아까워서 어쩌나
찬란의 눈부심을 허락한 경의에
내가 가진 언어의 보고로는 더 이상 드릴 것이 없어
이 궁핍한 빈손을 어쩌나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비가 촉촉한 아침
새 집에 시 나들이 오신 문우님께 감사드립니다
가을 이미지 잔치에 좋은시 많이 기다립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정신 선생님 지니신 궁핍한 손과 손사이에
허락된 눈부심만으로도
2018 추수걷이는 대풍이옵니다
찬란해도 어쩔 수 없는**
감사드립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족한 창작하는데 교훈 적인 시를 접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가 가진 언어의 보고로는 더 이상 드릴 것이 없어
이 궁핍한 빈손을 어쩌나 ///
구름 속 곡간엔 허기들만 잔뜩인 것 같습니다만
허나 이 시향이 품은 영양만으로도
허기를 충분히 채울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구마구 퍼 주어도 남아도는 도깨비 곡간
가을 하늘의 깊은 비밀의 곳간을 이렇게
찾아내어 우리에게 내보이는 필력의 감흥은
오래동안 잊혀지지 않을 변곡점이자
가을 하늘의 구름에 이토록 깊은 심도를 건드려
우리를 마음을 단숨에 베어버리는 감동의 시간 앞에 섭니다.
가을 하늘 구름과 같은 그 마음이
시인님의 마음이 아닐련지요.
최정신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둥 번개 없는 이 고요한 빗줄기로 다 보시하고 나면
다시 채워질 하늘, 구름 곡간,
이팝조팝꽃으로 피어난 고봉밥 사이를 날아가는 허기진 새 한 마리,
그 자그마한 뱃속 다 채워주지 못하는 공갈빵만 구어냈으니 어쩌나?
최정신 시인님! 그래도 새 집에서 뵈오니 배는 불러지는 것 같습니다. ㅎㅎ *^^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걷어 들이는 것도 떠나보내는 것도
풍요로운 게절
그 곳간을 풀어 내미시는 손길이
너무나 상큼하고 촉촉합니다
그 마음 덥썩 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행복한 가을 되세요^^
求道生活님의 댓글
求道生活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찬이군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절창입니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역시, 최정신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맬러뮤트인 대길이 진도개 진구하고 저녁에 농로를 따라 산책을 합니다
북쪽 하늘 노을을보며 나도 모르게 카메라 셧터를 누르게 됩니다
또한 제 방에서 컴퓨터가 있는 이 자리에서 창문을 바라 보면
하늘입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을 만끽 할수 있는 공갑니다
그러하기에 마음도 아주 째끔 넓어졌고요
최시인님 말씀 처럼 저 또한 구름일랑 사귈랑 말랑 하고 있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 구름 예찬 하는 것은 아닌지
마싯게 잘 읽었습니다
창동교님의 댓글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 감사히 읽었습니다
모두의 구름을 만들어 주셨네요
구름처럼 소리없이 머물다 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