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5, 숟가락이 두렵던 그 날을 아시나요?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이미지 15, 숟가락이 두렵던 그 날을 아시나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27회 작성일 18-10-06 10:35

본문

 

 

 

 

 

 

 

 

 

이미지 15, 숟가락이 두렵던 그 날을 아시나요? /추영탑

숟가락이 많아서, 내팽개치고 싶도록 미워서

슬프고도 괴롭던 그 날을 아시나요?

밥그릇보다 숟가락이 많아서 어머니 말라붙은

젖꼭지 물리던 숟가락 하나

 

제 몫 저 타고난다고 했는데

첫 울음소리 한 소절,

응어리 하나 생기는 일로 치부하고

 

하나 생기면 하나 내보낼 생각 먼저 하던

그날의 슬픔을 아시나요?

 

여명이 싫고 뚜~ 정오를 알리는 오포소리가

싫고 땅거미가 싫어서 노을 삼키며 숨어 걷던

강가, 허기를 채워주는 건 강을 건너와

실없이 옷깃 파고들며 안기는 바람

 

사람 하나 내 보내는 일

댓돌 위의 신발 한 켤레 한 쪽으로 밀어놓는

일이 아니어서

장죽의 뒤통수가 깨지도록 아프던 시절

 

등짐 지고 넘는 인생고개에 보릿고개를

살그머니 끼워 넣은 이는 누구였을까?

밥그릇 속,

밥보다 많은 물, 물보다 많은 한숨을

말아먹는 숟가락이 밉던 그 날

 

손에 들어야 하는 숟가락

입을 외면하는 숟가락

늦은 밤 잠 못 들고 뒤척일 때 살강 위에서

달그락거리던 저 숟가락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 가난했던 시절!
어머니 젖이 모자라 대신 숟가락을 물리던,
어쩌면 지혜스럽기도 하고 가난했던 때를 대변하는 것 같아
아련한 생각 입니다.

늘 좋은 시상에 습작하는데 좋은 귀감이 됩니다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같은 습작인데 누가 누구의 귀감이 되겠습니까?
서로의 시의 텃밭을 넘겨다 보며 배우는 거지요.

숟가락이 많을수록 괴롭고 슬프던 시절이 있긴 있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상상이나 하겠습니까?

감사합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강위에  달그락거리는  저 숟가락들

어 스 름 해져    지워진 줄 알았던    >>>>    이팝나무에  메달려  울던    허기진  간절함이
아릿아릿  파고 듭니다 ***

저체중에  체중계가  울먹이는  비오는  온종일 ㅎ ㅎ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팝 조팝나무에 매달린 고봉밥이 무슨 소용,
차라리 싸락눈 한 줌이라면 목젖이라도 적셔줄까?

요즘엔 먹는 것보다 버리는 것이 더 많으니... 원!
좋은 세상입니다. ㅎㅎ *^^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시절
모두의 꿈이 한결 같았던 시절
가족사진이 집안에 걸리고서야
점차 사라진 그 시절
돌아간다는 것이
그시절 음식이 웰빙이라는 새옷을 입고
식당 메뉴로 등장할때
그저 알수없는 미소만 떠울린
기억이 있습니다
돌고 도는 유행이라지만 ㅎ
좋은 세상입니다
시인님 말씀처럼~^^
환절기 건강
웰빙음식으로ㅎ
좋은 주말 되세요
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다행히 독자로 자라서 배고픔의 서러움은 몰랐지만,
항상 눈물 속에 차려지던 밥상들이 있었지요.

지금은 퓽요가 거추장스러운 시대입니다.
웰빙을 추구하는 시대,
그래도 인삿말에 "식사하셨습니까?"는 사라지지 않은
조금은 아이러니한 시대, ㅎㅎ

감사합니다. 한뉘 시인님! 새로운 한 주 행복하십시요. *^^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개편된 시마을이 온통 휘황찬란합니다.
추 시인님 뵈오니 더욱 상기되고 반갑습니다.
배고파 빈수저들고 간장접시 바라보던 그시절이 생각납니다.
어린시절 왜 그리도 배고픈 시절이 많던지요.
배부른 소리, 가려서 해야 할 듯 합니다.
추 시인님의 시향이 날이 갈 수록 짙습니다.
행복한 휴일되세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십니까? 최현덕 시인님!
심곡주에 신선 노릇하시다가 길이라도 잊으셨나요? ㅎㅎ

먹는 것보다 버리는 것이 많은 풍요 속, 점점 매말라 가는 건 인정인 듯합니다.

바쁘신가 봅니다. 뵈어서 반갑습니다. 건강하십시요. *^^

Total 2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