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9) 별 밤 낙엽과의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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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22회 작성일 18-10-06 11:00본문
(이미지 9) 별 밤 낙엽과의 만찬
소슬한 가을밤은 별을 깨우며
밀물 시간처럼 가득 채워 놓습니다
긴 밤을 푸석이는 낙엽의 속삭임
떠나는 아쉬움에 수많은 사연
별마다 알알이 전하고 싶은
거룩한 결실을 알리는 낙엽의 만찬입니다
형형색색 고운 물감으로 치장하고
술래잡기하듯 뒤척이던 몽환적 사랑!
바람에 휘시는 날개는 무언가를 향한
고유한 냄새로 파고들며 영역까지 전해줍니다
떠남이 외로워 바르르 떨까?
꺾이며 더 가늘어진 회상의 날개
하얀 서리 길 위에 분칠한 넋들은
말없이 누워 세상의 눈빛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땅 위에 마지막 간절한 속삭임은
말을 못 해 미세한 몸부림뿐,
사람은 낙엽이 왜 떠난다고 했는지
드높은 허공에 별을 향하여 원망해봅니다
바람에 실려 한 뼘이라도 날고 싶어
무한 대계를 펼치는 별들의 세계
동경하는 눈빛으로 틈만 나면 다가가지만
유성으로 흐르는 불빛은 기가 꺾일 뿐입니다
어디선가 칼끝처럼 울리는 갈대 소리
떠나는 가을에 통곡처럼 펴지고
자연도 함께 준비하지 못한 설움은
하늘 끝에 울리는 슬픈 비명뿐입니다
사라지려는 낙엽과 지켜보는 별 밤
별들은 꺼지지 미래에 등불입니다
잠시 쉬었다 가는 세상의 여정에,
그건 사무치도록 그리운 당신의 미소입니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엽이 내려섬이
사무치도록 그리운 당신에 미소였다니 ^^
어디선가 칼끝으로 울리는 갈대울음은 슬픈 비명이었다니~~
음미할수록 존득해집니다 ㅎ ㅎ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좀더 생활에 다가서는 친밀한 글을 올려야 하는데
자꾸 강성 적으로 빠집니다
그나마 좋게 읽어주시니 몸 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주말 가족과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밤 낙엽과의 만찬에 참이슬 한 섬 보냅니다.
별은 빛나고 낙엽은 내리고
시원한 바람이 있어 연일 이어지는 만찬이 되겠군요. 취흥에
시 한 수 읊으시도록....
일요일 즐거이 보내십시요.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밤에 함께한 낙엽의 만찬,
차가운 이슬이면 안주가 금상첨화 이겠습니다.
이슬이 별 같기도 한 가을 밤에
낙엽 한잎 잔으로 여기고 주거니 받거니.
떠나는 가을에 정서를 음미해보는 것도 괜찮을 성 싶습니다
고마운 발 길에 많은 행운을, 그리고 감사를 드립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뵙습니다.
시마을이 새롭게 단장된 모습니이 휘황찬란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뵈오니 더욱 상기되고 반갑기도 하고 합니다.
시인님의 시향에서 옛날이야기 조근조근 해주시셨던 할머니가 생가납니다.
행복한 휴일되시고 건강하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 저가 써놓고 보아도 시가 아닙니다
허접한 글에 따뜻한 위로가 쑥스럽습니다
지금 하시는 일 좋은 결실을 거두시기를 빕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