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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 ) 누가 기우제를 드렸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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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6회 작성일 18-10-08 00:49

본문

(이미지 1) 누가 기우제를 드렸었나?

하늘을 올려다보려면 수고스럽지만

목의 각도를

수직에서 수평으로 꺽어야겠지요

땅이 타들어 갈 때

누가

저 하늘을 올려다 보며 기우제를 드렸었나요?

수십만이 아사해 갈 때

자칭 혈맹을 앞세우던 짱개

강 건너불구경하던 시절

난 꽃제비의 뜻을 몰라 사전을 들쳤었죠

딩굴던 사체의 영혼

아직도 제집을 못 찾고

뭉게구름이 되어 떠돌고 있을 때

제삿상 위 제자리 잊고 미소짓는

돼지 한 마리

굵은 목덜미에 하늘을 못 본다 치더라도

농축된 영혼의 불꽃 뒤에 감추고

세기의 쇼를 벌이고 있다고요?

지금도

뭉게구름은 모락모락

향불을 피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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