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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7, 태풍에 살아남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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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58회 작성일 18-10-08 10:52

본문

 

 

 

 

 

 

 

 

 

이미지 17, 태풍에 살아남은 바람 /추영탑

더 살 거야, 아직 더 살 거야

외치던 50살 먹은 저 대추나무 허리 부러지고

 

날 좀 데려가 줘,

날 좀 저쪽으로 옮겨 줘

애눤하던 잡초 구부러진 허리 펴는데

 

태풍 지나가고 맑아진 하늘가에 새로 마련한

구름 정원

십여 폭 수묵화 걸어놓고 갤러리 연다

 

땡감도 홍시도 아닌 감 몇 개

구르는 땅바닥을 곱게 빗질하는

분단장도 수려한 바람이, 태풍에

용케도 살아남아 가을에 손 이끌려 나온

순한 바람이

 

꽃등 내 건 집집마다 기웃거리며

안부를 묻는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 바람쳐도    안심 할 밖인  초록우산 아래
꽃등 켰으니 ^^

그 순수한  불빛에 
만리창공이  환해집니다  ㅎ ㅎ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풍 지나면 표변했을 줄만 알았던 그 바람,
여전히 가을바람입니다.

낙엽 편지 배달부로 나선 그 바람,
사거리 우체국에 다시 들여보낼 생각입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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