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한 카페 > 창작시의 향기

아담한 카페 -박영란

가을에 문득 떠오르는

삶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든든하고 빨갛게 살이 오른

기쁨을 싹틔우는 시월의 품

고마움을 전하는 자연

그날의 행복을 기억하는

그렇게 마음속 깊은 곳에

자연스러운 기대와 희망을

가을은 생각하는 계절

봄에 싹이 트고 여름의 녹음

오래오래 키워온 오색의 가을

자연의 변화 대부분 사라지는

소식이 끊긴 그리운 사람

화사한 길섶에 예쁜 코스모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서있는

눈부신 가을 아담한 카페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