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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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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7회 작성일 18-10-1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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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


- 비수 4



결코, 난 물이 아니다

불이고 싶다


난 칼이 아니다

차라리 날이고 싶다


이왕, 두 손 대신 날개를 달고 싶은

두 발 짐승에 속하지만 

마땅히 짐승이고 싶지 않은

직립의 인간이지만  


그러나 나도 몰래 어느새

어느 새처럼 화륵 날고 싶은

찰나의 불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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