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불편한 진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가을의 불편한 진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38회 작성일 18-10-19 21:34

본문

가을의 불편한 진실* / 백록




가을은 핏빛 억새꽃 잔뜩 품고 저물녘으로 숨어들고 싶은 계절이지
가을은 뒤숭숭한 갈바람 소리에 마냥 서글퍼지는 계절이지
그리고 가을은 한없이 을씨년스런 계절이지만
그러나 가을은 가없이 그리워지는 계절이지
가을은, 가을은, 이대로 가을이기만을 기어코
세월 끝까지 고집하고 싶은
첫사랑 비밀을 울컥한 노을의 노트로 은밀히 적고
고스란히 간직하고 싶은
붉은 계절이지


사연인 즉,


밤새 잠 못 이룬 백록과 뚝 떨어진 새별오름 위로 이별을 품은
큰 별 하나 슬그머니 뜨던 날
그 어간에서 산발한 억새들 선잠을 무너뜨리며
어욱 어욱 울음 삼키던 몰골을
귀신이 되어 한참을 지켜보았지
바람의 심술에 내쫓긴 노루들 갈피를 잃어
으억 으억 울음 토하던 절규를  
뭉크가 되어 가만히 귀 기울였지


이들은 필시, 내 전생의 근친이었거나
서로 이루지 못한 애증이었음을
비로소 그때 느껍게 느꼈지
내 울음도 역시 그러하였음을
핏빛 서러움이었음을



---------------------------------------------------
* 불편한 진실: 미국 다큐멘터리 영화제목에서 차용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편한 진실을 밝혀주셔서 고맙습니다. 테울 시인님!
반갑습니다.
날씨가 추워추워 합니다.
이곳 내륙지역 제천은 더 합니다.
엊그제 인천공항에서 제천으로 넘어왔는데
진짜 이게 가을 날씨 맞나 싶더라구요.
환절기에 건안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남자셨군요 ㅎㅎ
가을바람처럼 서술이 불어오네요,

사연인 즉, 은 죄송하지만 제 느낌엔 없어도 좋을 것 같은데요.
괜히 나이 들어 보여요,ㅎㅎ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게 있어 불편한 진실은 시인님의 한라의 억새 미끼에 코가 꿰였다는 것이지요
한라와 오름, 산굼부리의 억새에 눕고 싶다는 제 생각입니다.
빨리 오라는 초청창으로 들립니다.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궁, 그럼 얼른 오시지요
한라산 소주에 오름 고기 억새 쌈 안주로 해서 한 잔 아니 한 병씩 쭈욱...
초청장은 갈바람이 전달합니다
감사합니다

Total 34,254건 9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3694
개 꿈 댓글+ 2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2-09
33693
이별-며칠 후 댓글+ 1
티리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2-08
33692
바람의 작품 댓글+ 4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2-08
3369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02-08
3369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2-08
33689
립크린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2-08
33688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2-07
33687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2-08
33686
진심 댓글+ 1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2-08
33685
피부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2-08
3368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2-08
33683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2-08
33682
연 정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2-07
33681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2-07
33680
애열의 바다 댓글+ 1
이기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2-07
33679
결 (퇴고) 댓글+ 8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2-07
3367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2-07
33677
긴 머리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2-07
33676
댓글+ 2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2-07
3367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2-07
33674
핸드크림 댓글+ 2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2-07
3367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2-07
3367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2-07
33671
장마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2-07
33670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2-06
33669
인생은 시 댓글+ 1
이기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2-06
33668
울렁증 댓글+ 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2-06
3366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2-06
33666
돛배의 꿈 댓글+ 2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2-06
33665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2-06
33664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2-06
33663
호빵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2-06
33662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2-06
33661
가까운 설날 댓글+ 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2-06
3366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2-06
33659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2-06
3365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2-05
3365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2-05
33656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2-05
33655
냉초한 봄 댓글+ 2
이기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2-05
33654
추웠던 겨울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2-05
3365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2-04
33652
동행 댓글+ 2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2-04
3365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2-04
33650
시인의 속살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2-04
33649
입춘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2-04
3364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2-04
33647
말세의 징조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2-04
33646
불면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2-04
33645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2-03
33644
징소리 댓글+ 11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2-03
3364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2-03
33642
눈사람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2-03
33641
산 같은 인생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2-03
33640
 白石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2-03
33639
겨울 햇살 댓글+ 4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2-03
3363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2-03
33637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2-03
33636 청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2-02
33635
바보 댓글+ 2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02-02
33634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2-02
33633
이월 댓글+ 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2-02
33632
붕어빵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2-02
33631
사랑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2-02
33630
위장 결혼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2-02
33629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2-02
33628
月響墨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 02-02
33627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2-02
33626
유언 댓글+ 1
두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2-01
33625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2-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