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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가을 실루엣처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65회 작성일 18-10-21 11:32

본문

떠나는 가을 실루엣처럼


소망과 꿈의 터전으로 정착한 땅

어렵게 마련한 텃밭 주변에는

열두 평 농막에 대청마루가 깔려

밤이면 요란한 불빛 속에 대발이 흔들대고


어둠에 갇힌 건너편 높은 산자락

험상궂게 웅크리며 무서운 자태를

커다란 몸집이 순간 주변을 덮칠 듯이

칠흑 같은 어둠 속을 굽어보는데


피곤한 아내는 벌써 잠이 들고,

스산한 바람 중국산 대나무 조형물 

시도 때도 없이 흔들흔들 목탁 소리!

불빛도 춤을추며 명멸하는 실루엣 세상 


텃밭 설거지하느라 쉴 새 없이

발톱에 빨간 매니큐어도 탈색된

아내의 찢겨나간 손톱 마디에는

거친 황톳빛 고구마 흙이 기생한다

 

고려산 불빛도 적막 속에 잠들고

오 가는 인적도 없는 시골 도로

싸늘한 바람 안하무인 주변을 훑고

초대받지 못한 나방 한 마리 서성이는데


추억 속에 실루엣이 함께 춤을

고향 집 추녀에 등불을 얼싸안고

빛이었다가 꿈이었다가 애간장을

과거와 현실이 오지랖 요동을 친다

 

그토록 추구하던 전원의 꿈은

누구나 소망했던 자연과의 교감

모두는 잠들어도 바빠진 들녘에는

쉬지 않는 불빛 아래 이삭이 털려가고


풍요의 꿈을 일구는 농촌의 시간은

바람 따라 흔들대는 달빛에 풍경이 

아쉬운 계절을 손짓하듯 실루엣 그림자

지난 파노라마처럼 엮으며 다가온다


대발도 잠들지 못해 몸살을 하는지

불빛이 신이나 춤을 추는지,

어둠 속을 혼자 망연히 바라보는 시간

실루엣의 춤사위가 절정에 가을을 이야기하고 있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과 함께하는 농촌 풍경이 눈에 선합니다.

이곳은 시골이라고는 해도 농촌의 티를 벗어 밭갈이 논갈이하느 건
볼 수가 없습니다.

시외로 나가야 볼 수 있는 가을걷이의 풍경인데,
농부가 다 되신 듯하네요.

풍성한 결실을 바랍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촌놈 티를 내느라고 서툴게 조합해 보았스니다
자연은 풍요를 느낄떼 행복한 것 같습니다.
다녀가신 발걸음 고맙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달래 그지 없는  고려산이 머잖은가 봅니다
여름이  어제인 듯 한데  서리가,  눈발이 벌써  오간다 합니다

겨울이  갔다치면    봄도 가까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사십시다요ㅎ ㅎ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끔 산골에서 지내며 자연의 고마움을 느낍니다
서울 가까운 곳에 이렇게 공기가 좋은 곳이 있다는 것이 행복 입니다.

주말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늘 따스한 발길이 있어 더없이 행복 합니다
주말 평안을 빕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즈음엔 시골이 더 풍요롭게 살고 있다 생각됩니다.
전원생활이 피곤하기는 하나 마음이 풍요로워 지기에
글 쓰면서 그  글을 통해 힐링 되어 건강도 되찾을 있어

꿩먹고 알먹기 식이 되리라 싶어 수필도 간혹 쓴다면
일석 3조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되오니 간간히 그리하면
훗날 자손에게도 귀감이 되지 않을 까 싶은 맘입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늦게사 인사 를드립니다
시골에서 좀 바쁘게 지냈습니다
오늘 새벽 귀가해서 겨우 소식 드립니다

늘 쓰는 글이 요즈음 따라  더 시원찮아 스스로가 불만 입니다
다녀가신 흔적 큰 위로가 됩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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