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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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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0회 작성일 18-10-21 11:34

본문

<어떤 법정>


본마(本魔)는 피고로서 무죄임을 거듭 역설하는 바이다

물론 전과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전 인류의 교사(巧事)는 본마가 기획했다 

진화가 본인을 거기서 떼어놓기 전까지는.


그 속도는 본마 직속 상사의 예상 외였다

인간은 우리가 만들지도 않은 것이 되었다

금송아지 제단이 철거되는 것도 한순간이었다

진화가 본마를 거기서 떼어놓은 후부터는.


누군가 제 동족을 병든 무모증 원숭이라고 주창하자

그의 말이 곧 감방 창살문 열쇠가 되었다

저희조차도 알지 못하던 티끌이 변호하게 되었다

진화가 본마를 거기서 격리시킨 후부터는.


본마는 업계에서 이미 손을 씻은 지 오래였다

그러나 이 자리가 다시금 내게 혹했다 무고하니

본마는 본마의 결백을 다시금 강변하는 바이다

진화가 본마를 아득하게 뛰어넘고 말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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