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빈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5회 작성일 18-11-02 13:04

본문

빈집 / 부엌방

 

나는 아침마다 아파트 우는 상자를 나와

골목을 헤메인지 봄부터 골똘하다

골목에는 같은 식구들뿐,

전봇대 반지하 가로등 화분 전단지

그다지 다닥닥 하지 않고 너덜 득득하다.

 

어릴 적,

타작 후 양쪽으로 집단 쌓아

들어간 푸근한 짚단 들여

조그마한 골똘생각 발목 잡는

골똘히 작은 골목 든다.

입구에 골똘한 작은 돌 노랗게

상수도 뚜껑 골똘히 거뜬히 지킨다.

두 발짝 골똘하니 회벽칠 다닥다닥 묻어

거칠한 집이 골똘을 퍼붓는다.

 

골똘하여 네 얼굴

뜯어보기로 싸워본다.

너덜너덜 쥐어뜯긴

나무 대문 문패 하나 없이,

경첩 암놈은 뜯겨 어디 가고,

손바닥만 한 사자 장식 무냥

입꼬리 다 떨 거 져나가

박제 눈감고 울고,

벌건게 편지함 수고하세요 하면 가라고

 

대문 안쪽에는 파란 비닐로

대문 더디 감싸 쥐어,

나의 빈 가슴 골똘 다 떨어,

빈집에 몽땅 털린다.

발이 근질근질한

함석지붕 내리누른다.

 

대문 위 잡초 주리주리 얽혀

골똘이 머리 잡으려,

골똘히 허공, 텅 빈 집을 요리하여,

숟갈 골똘 닦는다.

골똘한 빈집 골똘히 골똘이 들인다고 햇살 들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0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게시물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