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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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88회 작성일 18-11-06 07:57본문
싱싱한 일탈
석촌 정금용
나서던 꼭두새벽
허공에 그믐달 미소도 유난 했지만
함께 탄 배, 난간에서 본 아침 윤슬도 눈부셨다
내로라 뽐냈던
계림 동산 알알들이 한데 모여
가을에 꾐에 빠져
겨를 없이 붉어진 자월도紫月島 국사봉을
한 번 더 놀라게 했다
모래 벌에
왁자하게 쏟은 숱한 이야기
어지럽게 찍혀 뒤섞인 발자국들
언 듯 언 듯 비치는
만만찮았을 지난날에 감칠맛 도는 말 대포
에워싼 솔 아래 섬새 같은 너스레는
그리워 에두른 간접화법
배어있던 싱싱한 기억들이
일탈 모르고 살던
일 년, 삼백육십오 분지 일을 활활 달궈
새벽 구들장
아랫목 되어 절절 끓었다
쉬 가시지 않을
뒤풀이조차 따스했다
댓글목록
스펙트럼님의 댓글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시인님?
격조 했습니다.
가을은 지난 추억의 창고 같습니다.
누구나 하나쯤 꺼내 볼 수 있는 추억을 담고 있는 보물창고같은..
잘 감상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고 정리를 목격하고 오셨나요
가슴이 붉어진 것이 확실한 증거랍니다
평생을 쓰고 써도 모자랄 것 없는 무진장한 것이
추억이겠습니다
바람이나 달빛처럼요
스펙트럼님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싱싱한 일탈!
아련한 추억속에 그려 집니다
산봉우리 마다 꽃마차 행렬,
자연은 떠남을 예사롭지 않게 여기는듯 싶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창생들과 섬을 다녀왔지요
늘그막에 모처럼
낡았어도 자연미는 조금씩 남아 있던걸요 ㅎ ㅎ
너스레는 무한대였고요^^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래벌에 쏟아부은 말씀들을 싱싱한 일탈의 추억으로 새기셧습니다
묵힌 맛 더 묵혀 다시 한 번 더 일탈하시길...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드라운 모래 벌은
화선지처럼 펼쳐놓은 자월섬에 가슴팍
자국 자국 밟아 그리고 나눈 묵은 이야기
수평선까지 이어가고싶은 늘그막에
일탈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교만 잔뜩 들어있지 일탈은 못 되는 듯싶습니다.
옆에 비서도 없는데... ㅎㅎ
그 정도면 일탈의 1/365도 못 되니
너무 자책하지 마시라요. ㅋ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상으로 부터 이탈을
탈선으로 탈바꿈 시키려하십니다 ㅎ ㅎ
수평선까지 확 드러나는 개활지에서요^^
부부동반이 태반이었답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어진 길을 잠시 벗어난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설레이지요, 바다와 배와 그리고 섬에서 맛보는 구들장 아랫목의 맛으로 일탈의 정점을
찍는 것 같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아궁이에 마구 피운 군불이
익일 새벽녘에도 식지를 않았습니다
아직도 미지근합니다**
이종원시인님 나무라지 않으셔도 단풍잎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