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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오는 아침

페이지 정보

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87회 작성일 18-11-08 11:44

본문

 

 

 

 

 

 

 

 

겨울비 오는 아침 /추영탑

또 비가 오는데 이 비가 가을비냐,

겨울비냐로 한참 나는 골똘해 진다

빗줄기에 끌려가는 행로는 겨울로 가는데

그 위에서 젖는 것이 많으니

차마 나까지 젖게 할 수야 있겠느냐 하다가

빗속을 우산 없이 걸어도 좋다는 생각

그 생각에 젖다보니 추위가 가까이 다가온

것을 알겠다

바람의 갈기는 길어지고 빗소리는 뭉툭해져서

젖는 것이 괴롭거나 쓸쓸하다는 것은 젖고

나서야 생각해 보겠지만

낙엽을 야금거리는 저 눈물 같아서 허허로운 비야

빗살에서 미어져 나오는 뼛살 한 조각에

울음을 삼키는 타악기가 있다

두들겨 맞는 슬픔이라는 것도 있어서

비에 녹아들어 영원히 사라져버린 봉함엽서 속의

사연들이 있다

다시는 촉감으로 되살리지 못할 망각 속

사랑 하나가

빗방울로 흩어지는 겨울날 아침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젖는 것이 괴롭거나 쓸쓸하다는 것은
젖고 나서야 생각해 보겠지만.... ㅎㅎ 

꼬리를 이어 봤습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까닭모른 비라고 해야할지,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 합니다.

겨울을 여는비!
가을은 서서히 꼬리를 내리고,
계절도 슬픈 파티라도 열려는듯 오락가락 합니다.

낙엽속에는 비에 녹아내리는 사연들이 많겠지요
함께 공감해 봅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 뜨자마자 내리던 비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속 터지게
누군가에게는 시리도록 비가 내립니다. ㅎㅎ

비오는 오후, 술 한 잔 나눕시다.  감사합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빗방울들은
오색을  진하게 달여 식혀 놓은  늦가을에 얼룩입니다

말 없이 떠난  잎들에  이별송이고요
참이슬  서너 모금으로  해결될 일이 아닌 듯 합니다^^
아예  술독에  빠지면 모를까요ㅎㅎ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새 받아 놓은 진로가 아홉 섬, 아홉 말이라는
착각에 빠지곤 합니다.

술독은 깨뜨린지 오랜데,  빗물이 술로 보이는 착시로
하루가 저물어 가네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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