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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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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5회 작성일 18-11-14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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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해체되어 가고 있는 

옅은 바다물결.


이렇게 형체를 잃어가는 것들을 매일 살펴 보는 것이 

내 중요한 일과였다.


거기 낯선 소리로 

내 마음 비치고 있기에,

기록용지는 빼곡히

그날의 일기日氣에 대한 기록으로 채워져 갔다.


눈 감은 채 불어오는 아침바람이 

날 오해하는 경우에도,

날카로운 파도 딛고 발바닥 베이는 

고통을 매일 반복하는 것이 난 좋았다.


더디 불어오는 꽃. 아침이 

희석되는 피를 그에게 불어 넣으면,

다른 이름으로 

거기 그 자리......


어딘가 낯익은 듯하기도 한데

낯설어야 할 이유가 없는데

나도 그도 

옅은 물살에 남아 있기를 거부하니 

영 헤어질 수밖에 없다.


내 어머니같기도

누이같기도 한,

그럼 안녕. 고인 빛깔에 새로운 아침마다 

이름을 주었던,

안녕. 세상의 끝과

물러가는 아침을 향해 

떠나보내노니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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