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박힌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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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03회 작성일 18-11-18 14:31본문
가시 박힌 하늘
바람은 한없이 자유로운데
가을 회색빛 하늘에는
수많은 가시가 박혀 있다
허공으로 저마다 내민 가지들
오뉴월 푸름의 절정에서
세상을 내 것인 양 출렁이었는데,
메마른 가시로 탈색된 지금
각혈하듯 쏟아낸 단풍의 후유증
빈이지 허공에서 산후통을 호소하듯
가시에 찔린 텅 빈 하늘
암울한 시간 맞아 회색빛 그림자
무서리 치는 눈보라를 썰어 보내는데
주고받는 인과응보는 자연도
차갑게 반복되는 영하의 갈등으로
하늘을 찌르며 서 있는 가시들의 운명
뿌리 깊은 중심마저 흔들리고
떠나는 계절은 매몰찬 바람몰이
때로는 희망이다가, 절망이다가
가시에 박힌 실업자도 철새를 그리며
꽁꽁 얼어붙은 세상을 넘어보려 한다
포근한 황금빛 벌판은 불가능일까
갈 곳을 잃고 신음하는 잎새를 수습
노을이 춤추는 태곳적 나라
아담하고 탐스러운 바오바브나무 밑으로
평생을 어떤 가시도, 변화도 모르고
우직한 근성으로 사막을 지키는
듬직한 나무 아래 여유를 즐기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 웃음을 틔울 수 없을까.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우~ 작품! 업그레드 되어
박수 갈채 보내 드립니다
[두무지] 시인님 시 감상하며
문체가 이리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껴 보는 바입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시 들어 오겠습니다.
이곳은 주일 8시 38분입니다
아이들 교회 먼저 보내고요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너무 무리해서인지
온 몸이 쑤셔 와 몸 가누지
못해 운동 해야겠다 싶네요
대학교 위해 준비 크리딧
받으러 아들이 거리청소에
아들과 저도 함께 했었더니
생전 해보지 않았던 청소라
결국 몸이 무너지고 있으나
그래도 감사함은 해냈으니...
가기전엔 꼭 이렇게 해야되나
투덜거리던 아들 바뀐 모습에
제가 당황해 저도 하게 됐네요
사실 저는 오른손에 무리가면
안되기에 곱게 앉아 뜨게질이나
하면서 감시하려고 했거든요
아들이 엄마는 왜 가냐고 해
너희들 감시하려고 가는거지
진담 농담 되어 열심히 했네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멀리서 따뜻한 배려 감사 합니다
가족과 늘 평안한 일상을 기대해 봅니다
아울러 행운을 빕니다.